2
부산메디클럽

아파트 안까지 쫓아와 사람 물었다…들개 적극 퇴치법 절실

부산 동래구 60대 두 바늘 꿰매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8-11 19:32:1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최근 출몰 잦아 시민 공포 확산
- 현행 신고땐 구·군이 포획 의뢰
- 잡기 쉽지 않지만 사살은 ‘불법’
- “유기견 줄일 대책을” 목소리도

부산지역 곳곳에서 출몰하는 들개가 시민 안전을 위협(국제신문 지난 7일 자 9면 보도)하는 가운데, 동래구에서 한 남성이 들개 2마리에게 물어뜯기는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6일 동래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들개 2마리가 A 씨를 공격하는 모습. KNN 캡처
들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39분 동래구 안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들개 2마리에게 물렸다. 당시 반려견과 산책 중이던 A 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들개와 마주치자 반려견을 안아 들고 급히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들개는 A 씨의 팔과 다리 등을 공격하며 아파트 공동현관 안까지 그를 쫓아왔다. 이 사고로 A 씨는 팔을 두 바늘 꿰매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들개들은 사건 발생 약 1시간30분 만에 소방에 포획돼 동래구로 인계됐다.

최근 부산에서는 들개 출몰 신고가 이어진다. 이날만 하더라도 오후 7시53분 연제구 거제동에, 오후 8시15분에는 동래구 사직동에서 들개들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소방에 잇따라 접수됐다.

들개 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뾰족한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들개 발견 신고가 관할 기초단체에 접수되면 구·군은 포획 업체에 의뢰해 들개를 포획한다. 신고가 소방에 접수될 경우에는 소방이 들개를 포획해 관할 기초단체에 인계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들개 포획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부산의 한 업계 관계자는 “들개는 무리지어 다니거나 야생성이 높아 잡기가 쉽지 않다. 이때문에 주로 먹이 등으로 유인해 포획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포획 외 사살은 불법이다. 들개가 동물보호법상 유해조수가 아닌 유기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포획된 들개는 유기동물보호소로 옮겨져 10일간 주인이나 입양자를 기다린다. 이후 안락사 처리된다.

애초에 들개가 생겨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들개는 대부분 사람이 버린 개가 야생화하거나, 그렇게 시작된 들개가 서로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늘어난다. 유기되는 반려견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대 김애라 대표는 “동물등록제가 있지만 여전히 등록이 안 된 반려견이 많고, 소유주가 변경되더라도 업데이트되지 않는 등 관리도 부실하다. 동물보호법이 강화되면서 동물을 유기하면 처벌 받게 됐지만, 정작 반려동물 유기 단속이 미비해 유명무실한 상황”이라며 “제도적 한계를 보완해 유기견 발생을 줄이는 것이 들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5. 5[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6. 6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7. 7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8. 8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9. 9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10. 10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4. 4‘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5. 5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6. 6[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7. 7[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8. 8[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4. 4'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5. 5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6. 6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9. 9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10. 10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6. 6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7. 7[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8. 8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9. 9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0. 10스토킹 피해 신고 여성, 또 가해자에 살해…40대 남성 체포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