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영주차장 전기차 화재예방시설, 조례 만들고도 설치 ‘0’

부산시 소유 53곳 충전기 182대…지난해 선제적 안전 전국 첫 권고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8-19 19:25:5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현실은 불 났을때 소화장치 치중
- 과열감지 열화상 카메라 등 없어
- 서울은 운영… 도입 더 늘리는 중
- 시설公 “예산난 … 지침 만들어야”

전기차 화재로 인한 시민의 불안이 큰 가운데 부산지역 공영 주차장의 전기차 화재 예방 시설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조례도 만들었으나 조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방보다 대응 시설에 집중돼 있다. 이마저도 예산이 부족해 시설 확충이 지지부진하다. 반면 서울은 후발주자임에도 열화상 카메라 등을 활용해 전기차 화재 예방에 나서 부산시와 대조를 보였다.
부산지역 공영주차장에 전기차 화재 예방 시설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은 도시철도 1·4호선 동래역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충전시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19일 부산진구 부전역공영주차장. 이곳 1층에는 3대, 지하층에는 4대의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충전기 인근 분전함에는 화재 발생시 소화 약재가 터져 불을 끄는 자동소화장치가 장착돼 있다. 주변에는 소화기와 감시 전용 CCTV도 있다. 지하층에는 사무실이 있는데, 전기차 충전 구역과 걸어서 1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사무실에는 전기차 화재 설비인 질식소화포와 소화수조가 마련돼 있다. 불이 나면 신속한 초동 대응이 가능해 보이지만, 화재 예방 시설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는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전기차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 조례를 제정·시행했다. 전기차 주차장에 ▷방화벽 ▷물막이판 ▷차량용 질식소화덮개 ▷전용주차구역 및 충전시설 감시 전용 CCTV ▷충수용 급수설비 등 화재 예방·대응 시설 설치를 시가 권고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가 제시한 시설은 예방 시설이 아닌 불이 났을 때 대응하기 위한 시설에 가깝다. 전기차 화재는 사실상 ‘배터리 폭발’과 맞먹는 화력인 만큼, 화재 발생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조례에 명시된 대응 시설도 제대로 갖춘 주차장을 찾긴 어렵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마련된 시 소유 주차장 53곳(충전기 182대) 중 조례에서 명시한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은 한 곳도 없다. 설치된 화재 설비는 ▷자동소화장치(42곳) ▷질식소화포(22곳) ▷소화수조(3곳) 뿐이다. 조례가 강제성이 없고 예산의 한계도 있다. 조례 시행 이후 실제 지원이 완료된 것은 6건(총 738만 원)에 불과하다. 인천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지원 신청이 다섯 차례 더 들어왔으나 예산을 소진해버린 탓에 모두 반려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산시는 뒤늦게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보다 대책 마련의 속도나 내용이 뒤쳐진다는 평가는 받는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6월 실내 공영 주차장 3곳에 온도 상승을 조기에 감지하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카메라는 통합주차 관제센터와 연동돼 온도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서울 서초구도 전기차 충전시설이 있는 공영주차장 23곳을 대상으로 열화상 카메라 설치를 추진한다. 반면 부산시 소유 주차장은 어디에도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비치되지 않았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예방이든 대응이든 전기차 화재 설비 설치가 강제사항도 아닌데, 전체 공영주차장에 모든 화재 설비를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 명확한 기준이 없고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곳에 어떤 시설을 우선적으로 설치할지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3. 3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4. 4[도청도설] 부캉이가 띄운 북항
  5. 5“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6. 6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7. 7‘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8. 8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9. 9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0. 10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1. 1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2. 2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3. 3폭풍 SNS, 배우자 외부활동…총선운동 방불케 한 추석행보(종합)
  4. 4與 “민생 더 챙기라는 말 많아” 野 “대선 언제냐며 시민 분노”
  5. 5안보·사법·與 내홍…추석 이어 국감정국 달군다(종합)
  6. 6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 DMZ 사고 조사 지연…연휴 일파만파(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8. 8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9. 9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10. 10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1. 1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2. 2“부산관광 뜨는 지금이 적기” 호텔투자 열기 서부산까지
  3. 3K-팝 효과 끝? 관광수지 넉 달만에 적자 전환
  4. 4늘어나는 법무수요…부산도시公 사내 변호사 찾기 안간힘
  5. 5금고 과당경쟁 제동…지역은행 판도 촉각
  6. 6한화에어로 ‘경력직 가이드라인(특정 학력·나이)’ 논란…“채용과정 개선할 것”(종합)
  7. 7“독자 기술이 미래 경쟁력…내년 매출 4100억 목표”
  8. 8세 가지 맛 한 번에…CU 트리플 삼각김밥 가성비 한 끼 호응
  9. 9대출 갈아타라더니…은행 16곳 중 11곳 주담대 ‘금리 역전’
  10. 10CG 없이 대규모 전쟁·액션신 뚝딱…생성형 AI 활용 본격화
  1. 1연휴 사흘간 32만 ‘부캉이앓이’…다가오는 작별(종합)
  2. 2분유에 소주 타 먹인 친부…여직원 2년간 추행한 임원
  3. 3‘부캉이’를 市 명예 홍보대사로…온라인 투표 몰표
  4. 4영화숙·재생원 진실규명 공로 손석주 ‘민주시민상’
  5. 5부산시 재정난 겪는데…시유재산 세입관리 부실 투성이
  6. 6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7. 7금정구의원이라 믿었는데…임대보증금 1년 넘게 안 줘
  8. 8선거때 식사대접 혐의 사하구 체육회장 송치…돈봉투 수사는 무혐의
  9. 9부산지하철노조 쟁의 가결…조정 거쳐 내달 파업 예고
  10. 10양산 춘추공원 재정비…6년 만에 변경안 고시
  1. 1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2. 2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3. 3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4. 4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5. 5[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6. 6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7. 7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8. 8[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중구 절반이 GB…다운목장 등 과감한 해제로 신성장동력을”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