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별성 모호… 매년 적자 예상”
- 區 “재정 계획 보완해 재도전”
부산 남구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가칭)부산남구문화재단(재단) 설립 사업(국제신문 지난 7월 23일 자 2면 보도 등)에 부산시가 제동을 걸었다. 시는 재단 설립의 필요성은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남구 내 다양한 문화 시설·기관과 재단의 차별성이 모호하고 재단 운영 때 매년 10억 원 이상의 적자 발생이 예상돼 사업 계획을 보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는 지난달 제5회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를 열고 남구의 재단 설립(안)을 심의한 결과, ‘재심의’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재단 설립 계획을 보완하기 시작했으며, 이달 중 시에 재심의를 받을 계획이다. 시는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재단 설립 필요성을 인정했다. 다만 설립 이후 재단이 실행할 사업의 계획과 필요성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문화재단의 불분명한 성격과 추가 투입돼야 하는 재정을 두고 보완이 필요하다는 심의 의견을 내놨다. 남구에는 ▷부산남구문화원 ▷부산문화회관 ▷부산예술회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과 기관이 있는데, 재단이 이들 기관과 어떤 차별성을 갖고 운영될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시의 판단으로 분석된다. 시는 또 재단을 설립하면 사업비 20억 원을 제외하고도 매년 18억7000만 원의 출연금을 추가로 구가 재단에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구는 시의 심의를 거쳐 이달 중 재단 설립 조례안을 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구가 목표로 하는 재단 출범 시기는 내년 7월이다. 구는 사업비 절감 방안을 모색한다. 그러면서 재단 출범에 따른 재정 투입은 ‘문화 예술 분야 투자’로 인식해달라고 호소했다. 구 관계자는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을 비롯해 재단 설립에 따른 재정 분야의 계획 보완에 최선을 다하겠다. 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기관으로, 운영 경비 등은 손실이 아닌 투자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