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노인행복 도시, 스포츠가 복지다

부산 고령인구 무려 22.6%…시민건강·의료비 직결되는 노인 체육지원 턱없이 부족

“시설·프로그램 향상 절실”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4-09-18 20:07:33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남구에 사는 안모(여·78) 씨는 매일 오전 3시면 잠에서 깨 거실에서 스트레칭을 1시간 한 뒤 아파트 정원으로 나가 1시간가량 ‘뺑뺑’ 돈다. 그러다 오전 6시20분이 되면 인근 초등학교에서 15명의 노인들과 40분간 기체조를 한다. 하루라도 쉬면 몸이 뻐근해져 비가 와도 좀처럼 빼먹지 않는다. 집 주변에 헬스장과 수영장이 있지만 비용 부담이 큰 데다 노인이 드나드는 것을 꺼리는 이도 많아 가지 않는다.
국민체육센터가 예산 부족으로 각종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부산 강서구국민체육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아쿠아에어로빅을 즐기고 있다. 부산시체육회 제공
안 씨는 노인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학교시설의 전면적 개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교장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 학교 운동장 개방과 폐쇄가 반복되고 있다”며 “운동장 등을 청소해주며 겨우 허가를 받아 사용하고 있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산은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2.6%로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다. 하지만 이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인 스포츠 인구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지만 수용 시설과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국민체육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클럽과 국민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클럽은 전국에서 103곳이 있으나 대부분 엘리트체육 육성 목적으로 운영돼 노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구·군마다 들어선 국민체육센터가 사실상 유일한 시설인데 예산에 발목이 잡히면서 노인 스포츠 활성화는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 시설 개방 역시 주민복지와 학생 안전관리가 상충하면서 지지부진하다. 지난 4월 기준 부산의 초·중·고 운동장과 체육관 등 시설 개방 비율은 각각 84.5%, 72.1%로 높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일주일에 한 번만 개방해도 개방률로 잡혀 실제로는 주민 요구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안전이 가장 중요한 학교로서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다 보니 시설 개방을 꺼리고 있는데 이를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광주시는 2009년 아시아 최대 규모(10만700㎡) 노인시설인 ‘광주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11만7300㎡ 부지에서 연간 8만1500명의 회원이 82개 종목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복지 선진국인 서유럽의 국가들도 체계적인 노년층 스포츠 프로그램 관리로 삶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는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힘을 합쳐 뇌인지 프로그램이 가미된 ‘라라라 서킷’을 운영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노년층에 필요한 스포츠 관련 종합정보를 하나의 사이트에서 제공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시체육회 성기환 체육진흥본부장은 18일 “노년층의 스포츠 활동에 대한 지원은 복지 차원에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으로 이어져 정부와 지자체의 의료비 지원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노년층을 위한 스포츠 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보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5. 5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6. 6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7. 7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6. 6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7. 7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8. 8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9. 9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9. 9[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10. 10[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