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포대첩축제 내달 13~15일 개최
- 역사적 의미·거제 지역 특성 담아
- 해상 불꽃전투로 임란 첫 승전기념

“옥포해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뮤지컬인 ‘뮤지컬 옥포해전’을 국내 최고의 명품 야외공연으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의 김준성 상임이사가 “창작 뮤지컬인 ‘뮤지컬 옥포해전’을 국내 최고의 명품 야외공연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박현철 기자

임진왜란 첫 해전 승리인 옥포해전(1592년 음력 5월 7일)을 기리는 ‘제63회 거제 옥포대첩축제’가 다음 달 13일부터 15일까지 경남 거제 옥포만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를 총괄하는 거제시문화예술재단 김준성(62) 상임이사는 “인기 연예인 중심의 초청 무대를 지양하고 옥포해전의 역사적 의미와 거제지역 특성을 담은 제대로 된 축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김 상임이사는 재단 산하 거제문화예술회관 관장을 겸임한다. 공모를 통해 2023년 1월 상임이사와 관장에 취임한 이후 축제는 눈에 띌 만큼 성장세를 거듭한다. EBS 공연축제 전문 PD로 정년퇴임한 그이기에 축제 기획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가 취임한 이후 모든 공연은 외부 업체에 맡기지 않고 재단 공연팀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면서 공연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김 이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전략과 리더십,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는 호국문화예술행사로, 단순한 행사를 넘어 역사·지역공동체·예술이 융합된 시민참여형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호국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옥포대첩축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축제의 백미이자 매년 새롭게 기획되는 창작공연인 뮤지컬 옥포해전을 강조한다. 김 이사는 “옥포대첩축제 하면 뮤지컬 옥포해전을 떠올리도록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고 국제적 상품화를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이 거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시작은 지난해 창단한 거제시 지정예술단체인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초연하는 교향시 ‘옥포! 승리의 교향시’로 연다. 옥포해전의 승리를 음악으로 되살리는 장엄한 개막공연은 축제의 품격을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이 함께하는 ‘승전행차 가장행렬’은 해군 군악대와 의장대, 전통공연단이 어우러져 호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재연한다. 뮤지컬 옥포해전에 이어 곧바로 펼쳐지는 ‘해상불꽃전투 재연’은 장대한 스케일의 해상불꽃 퍼포먼스로 임진왜란 당시 첫 승전의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김 이사는 “호국정신과 역사적 교훈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해 거제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올해는 육지 해상 하늘을 아우르는 전방위 축제로 진행된다. 육지의 가장행렬, 해상의 전투 재현에 이어 하늘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선보인다. 700대의 드론이 펼치는 라이트쇼와 대규모 불꽃쇼도 볼거리다. 거리 퍼포먼스 ‘댄싱 옥포’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워터밤 옥포’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다.

김 이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명품 콘텐츠를 구축해 옥포해전이 펼쳐졌던 호국 성지 거제를 국내외에 알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