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 ‘하트 섬’ 자란도가 경남도 관광지로 지정받아 해양치유 관광섬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경남 고성군의 ‘하트 섬’ 자란도가 경남도 관광지로 지정받아 해양치유 관광섬 조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고성군 제공

고성군은 자란도 해양치유권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경남도로부터 ‘자란도 관광지’ 지정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자란도 관광지는 당항포 관광지(1984년)에 이어 41년 만에 승인받은 고성군 두 번째 관광지로, 본격적인 관광섬 개발에 힘이 실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자란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 자란만에 위치한 섬으로, 하늘에서 보면 하트모양을 하고 있어 일명 ‘하트섬’으로 불린다. 육지에서 뱃길로 5분 거리인 이 섬에는 2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군은 자란도를 해양치유센터 중심 남해안 관광·휴양명소로 개발하기 위해 2019년 4월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관광지 지정으로 민간사업자 공모·선정 등 대규모 투자 유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란도에는 3106억 원(공공 1906억 원, 민자 1200억 원)을 투입해 관광섬 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 중 1760억 원을 들여 숙박시설 256실(빌라 30실, 휴양콘도미니엄 226실)과 해양 관광·휴양·오락시설, 상가시설 등을 갖춘 복합형 힐링휴양 관광지를 2032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일부 시설은 이미 추진 중이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건립에 착수했다. 사업비는 354억 원이다. 이 치유센터는 바닷바람 파도소리 해양생물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시설로 2026년 완공 예정이다.

올해 안에는 42억 원을 들인 섬 내 숲길 1.5㎞ 구간과 바다 명상 공간 등을 갖춘 해양웰니스 숲길을 완공한다. 육지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95억 원이 투입되는 길이 820ｍ 폭 2.5ｍ 규모의 해상보도교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한 상태로 2030년 완공 계획이다.

연계사업으로 자란도와 육지를 잇는 자란관광만 구축사업에는 426억 원을 투입한다. 자란도와 인근 섬 일대에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조성해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