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진 지난 6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을 찾은 시민이 구포대교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푹푹 찌는 더위에 부산지역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8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15일~7월 5일 부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1명이다. 지난해 비슷한 기간인 5월 20일~7월 5일 8명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었다.

부산지역 폭염특보는 지난달 27일 이후 12일째 이어진다. 지난달 30일은 일평균 기온이 26.2도에 달해 1904년 관측 이래 6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

지난 1일 밤에는 부산에 111년 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오후 6시1분~ 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가 나타났다. 이후 열대야는 계속돼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중구 대청동 대표 관측 지점을 기준으로 최저기온이 26.4도나 됐다.

지난해 첫 열대야는 7월 20일 관측됐다. 올해가 무려 19일이나 이르다.

부산기상청은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관리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 건강 관리 등을 특별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