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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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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시 재난·안전 포털 서울안전누리를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에서 총 73건의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에 한 번꼴로 싱크홀이 발생한 셈이다.
시는 지하 공동의 크기가 0.8㎡ 이상이면서 깊이가 0.8ｍ 이상이거나, 싱크홀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원인 조사에 착수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강남구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10건, 서초구 3건 순이었다. 강남구의 경우 고층 빌딩, 지하철 공사, 재개발 등 대규모 굴착 작업이 많아 지반이 취약한 데다 한강과 가까워 싱크홀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동구에서는 3월 24일 명일동에서 지름 20ｍ, 깊이 18ｍ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상반기 총 4건이 있었다. 명일동에서만 3건, 성내동에서 1건이 나왔다.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원인 조사 중이며, 나머지는 지하 매설물 주변 다짐 불량, 하수 맨홀 노후, 송수관로 누수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월별로 보면 서울에 기습폭우가 내려 주요 하천과 도로 통행이 통제됐던 5월에 44건이 집중 발생했다. 원인별로 보면 하수관로 파손으로 인한 싱크홀 발생이 18건으로 가장 많았다. 맨홀 파손에 따른 싱크홀은 11건, 빗물받이 파손 9건, 상수도관 누수 3건이었다.
서울시 전체 하수관로 의 55%가 3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싱크홀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매년 노후 하수관로 200㎞를 정비할 계획이다. 재원은 특별회계 2천억 원에 재난관리기금, 국비, 일반회계 등으로 2천억원을 더해 매년 4천억 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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