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구 동구 아파트에서 방화가 의심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10일) 오전 3시 35분께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자녀 2명은 아파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어머니는 추락해 사망했다.

사망한 일가족과 함께 사는 아버지는 당시 사고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3명은 연기 흡입으로 병원 이송됐고 20여 명은 자력 대피했다.

화재는 신고 직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내부 여러 곳에서 불이 발생해 방화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발화 지점 주변에는 양초와 성냥이 다량 놓여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아파트는 1990년대에 지어져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