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예비지정된 부산지역 대학 3곳 전경. 왼쪽부터 국립한국해양대 부산외국어대 경성대. 국제신문DB

다음 달 ‘글로컬대학30’ 발표를 앞두고 예비지정된 부산지역 대학 3곳이 ‘마지막 문턱’인 최종 대면 평가를 치렀다. 3개 대학은 글로컬대 사업 이행을 위해 손잡은 협약기관 관계자들까지 총동원해 교육부 심사에 응했다.

28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한 호텔에서 국립한국해양대 부산외국어대 경성대 등 올해 글로컬대로 예비지정된 부산지역 대학 3곳의 본지정을 위한 대면 평가가 실시됐다. 이는 올해 글로컬대 선정을 위한 마지막 심사로, 각 대학이 앞서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바탕으로 이행 및 지속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부산지역 대학 3곳은 전날 경기지역에 도착해 사전 리허설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면 평가에는 각 대학별로 총장 부총장 기획처장 등 10여 명의 인원이 참석, 시에서는 행정부시장과 청년산학국장 등 2명이 3개 대학 심사에 동석해 지자체의 지원책 등을 설명했다. 국립목포해양대와 통합모델을 제시한 국립한국해양대는 해양특성화 혁신모델을 추진하는 배경, 대학 내부 소통과정, 5년 뒤 정부 지원금이 중단될 경우 사업 지속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AI 다국어 데이터센터 구축과 50개 외국어 전공교육을 비전으로 제시한 부산외대는 대면 평가에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플리토 대표 등 협약기관 관계자도 동원했다. ‘K-컬처 캠퍼스’를 내세운 경성대 대면 평가에는 부산연합기술지주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경성대가 캠퍼스 안에 문화콘텐츠 배급·유통을 아우르는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 이에 대한 질의응답에 대비한다는 취지다.

올해 글로컬대 예비지정은 전국 18건으로, 교육부는 이 가운데 10곳 안팎을 글로컬대로 선정해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5년간 각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 사업은 올해가 마지막 지정이다. 시는 글로컬대로 선정된 대학이 매년 평가에서 상위 30% 등급을 받을 경우 현금 최대 1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파격 조건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