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토잉ㄹ교 총재.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MBC에 따르면 특검팀은 한 총재에게 오는 8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으라 통지서를 보냈다. 한 총재 측이 특검 쪽에 출석 여부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총재는 소환 조사를 앞두고 서울의 한 병원에 들러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추지하는 현안 청탁을 위해 윤석열 정부를 교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한 총재는 통일교 측이 지난 2022년 4월에서 7월 사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공소장에 한학자 총재의 ‘정교일치’ 교리에 따라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정부에 접급하고 김건희 여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에게 금품을 건넨 것으로 적시했다.

한 총재가 교단 지휘부 120명을 불러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고, 한 총재의 뜻으로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 후보를 도왔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한 총재는 자신의 ‘원정도박’ 관련 윤 전 본부장에게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 총재는 지난 31일 통일교 전 세계 지도자와 신도에게 내놓은 ‘참어머님 특별 메시지’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권성동 청탁 의혹’과 관련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