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가 범죄예방 활동 중 수배자를 잇달아 검거했다.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4일 강력 범죄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던 A 씨를 붙잡았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해운대구 구남로 일대에서 순찰 근무 중이었는데, 남자 일행 3명이 담배를 피고 거리에 무단으로 꽁초를 버리는 것을 발견 후 불심검문을 시도했다. 이에 A 씨가 신발을 벗어 던지면서 도주했고 200m가량을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3일에도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범죄예방 활동 중 ‘항상 큰 짐을 들고 도망치듯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주민 민원을 청취하고 전국적으로 사기 등 10건의 혐의로 수배가 돼 있는 B 씨를 검거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순찰 중 휴대전화로 여성을 촬영하는 듯한 C 씨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C 씨는 최신형 휴대전화를 구매하고 무음 카메라를 설치해 3일간 비키니 차림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2월 출범해 1년 6개월 동안 잠재적 위험 요소인 수배자 2349건, 형사범 959건을 검거했다. 공공장소에서 기초질서위반 사범도 2만750건 단속했다. 기동순찰대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부산지역 112신고는 이전 1년 6개월과 비교해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부산경찰청은 기동순찰대가 시민 접촉형 순찰 활동과 거동 수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불심검문·기초질서 계도·단속활동 등으로 범죄예방적 경찰 활동의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지역 경찰과 함께 부산시민의 평온한 일상 유지와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 등이 지난 4일 강력 범죄 수배자를 체포하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