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고수온 여파로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 키우던 양식어류 300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적조 확산에 따른 어류 폐사에 이어 고수온으로 어류가 집단 폐사하면서 양식어가는 초긴장 상태다.

경남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고수온 여파로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 키우던 양식어류 300만 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지난해 고수온으로 폐사한 양식어류. 국제신문DB

8일 통영시에 따르면 욕지도 양식어가 61곳에서 고수온 영향으로 양식어류 300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어민들이 신고했다.

폐사 어종은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으로 알려진 조피볼락(우럭)이 대부분이며 고등어가 일부 포함됐다. 어민들은 지난달 욕지도 해역 수온이 조피볼락이 견디기 어려운 28∼29도까지 오를 때 죽기 시작해 서서히 그물 위로 떠올랐다고 주장했다.

시는 어민들이 폐사한 어류를 해상가두리 냉동고에 보관 후 한달여치를 모아 한꺼번에 신고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욕지도를 현장 방문해 실제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인지 여부와 정확한 폐사량을 확인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신고만 접수된 상황이다. 폐사 원인이 고수온 영향인지, 정확한 폐사량이 얼마인지는 현장 조사를 마칠 때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1일부터 경남 전 해역에 발령한 고수온주의보를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