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항에서 선원 8명을 태우고 출항한 어선 A호가 송정 앞바다에서 조업 도중 침몰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흘째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 송정 앞바다에 빠졌다가 구조된 어선의 선원들이 해경 경비함정에 올라타고 있다. 울산해양경찰서 제공

울산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6시30분부터 사고 지점 기준 27.8㎢ 내 해상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국적 실종 선원 1명을 찾고 있다. 수색 작업에는 해경·해군 함정 5척과 관공선 1척, 헬기 1대 등이 동원됐다. 사고 해역은 현재 흐린 날씨에 북동풍이 초속 12∼14ｍ로 불고, 파고가 2.5∼3ｍ로 일고 있다.

해경은 지난 밤사이 함정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으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집중 수색을 진행하고 이후는 일상 경비 업무와 수색을 병행한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11시48분께 부산 송정항 동방 약 61.6㎞ 해상에서 부산 영도 선적 79ｔ급 외끌이저인망 어선 A호가 침몰했다.

전날 밤 11시께 부산 남항을 출항한 A 호에는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5명을 태우고 조업하던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4명 등 7명은 구조됐고 60대 한국인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인도네시아인 1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어선이 그물을 끌어 올리면서 배의 방향을 돌리는 과정에서 뒤집혀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