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해운대 해변열차(사진) 정거장에서 공연을 펼치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 도입을 추진한다. 버스 정차 시간을 이용해 공연하는 미국 뉴욕의 ‘더 라이드 뉴욕’을 접목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3일부터 ‘해운대 더 라이드 해변열차’를 시범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관광자원인 해운대 해변열차 미포와 달맞이터널 등 정거장 두 곳에서 해운대문화예술단 소속 청년들이 공연을 하는 것이다.

구에서 운영하는 예술단은 해변열차 정차 시간을 이용, K-POP 댄스와 퍼포먼스 등 길거리 공연을 펼친다. 다음 달은 추석 연휴와 주말 오후 1시~2시20분, 오후 4시~5시20분에 공연한다. 공연은 미포정거장에서 2분, 달맞이터널 정거장에서 1분가량 각각 진행된다.

미국 뉴욕의 관광 콘텐츠 '더 라이드 뉴욕'. 부산 해운대구 제공

이 사업은 ‘더 라이드 뉴욕’을 참고했다. 더 라이드 뉴욕은 맨하튼의 교통 체증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로, 뉴욕 곳곳의 명소를 이동하는 버스투어 중 정차하는 시간에 공연자가 2, 3분간 댄스 등 여러 공연을 펼친다. 연간 17만 명이 버스투어에 참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린다.

해운대구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한층 발전시키고자 사업을 추진한다. 해변열차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해안 풍광을 바탕으로 특별한 공연을 경험할 기회를 관광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구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청년 일자리와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관광객 반응 등 실제 효과를 바탕으로 정식 도입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