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자신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 등으로 내란특검에 의해 추가 구속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보석이 무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2일 특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19일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지난달 26일 보석심문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보석을 인용해주시면 아침과 밤에 운동도 조금씩 하고, 당뇨식도 하면서 사법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비상계엄 관련 사후 문건 폐기 등은 그 자체로 수사 및 재판 방해 목적의 증거인멸”이라며 “여전히 피고인의 지지 세력이 있는 게 사실이고, 피고인을 석방하면 그 정치적 영향력이 수사·재판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