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법원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석방 결정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4일 “법원은 수사의 필요성과 체포의 적법성은 인정되지만, 체포의 필요성 유지, 즉 체포의 계속성이 인정되지 않아 석방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부연했다.

김동현 서울남부지법 영장당직 부장판사는 이날 이 전 위원장의 체포 적부심을 진행한 후 “수사 필요성이 전면 부정된다고 보기 어렵다”, “체포의 적법성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이미 상당한 정도로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없으며, 심문 과정에서 성실한 출석을 약속하고 있어 체포의 필요성이 유지되지 않는다”고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을 미체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보수 성향 유튜브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발언을 하거나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 선거운동을 한 혐의(국가공무원법·공직선거법 위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