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스타그램 캡처

대구 한 도로에서 욱일기를 붙인 채 주행하는 차량이 발견돼 온라인서 논란이 일고 있다.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서 욱일기 차량 포착'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에는 흰색 벤츠 SUV 차량 곳곳에 욱일기 여러 장이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차량이 위치한 도로 건너편의 광고 현수막 등으로 보아 대구 북구 일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9월 경북 김천에서도 욱일기를 부착한 벤츠 차량을 봤다는 글이 확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 서구 등 전국 곳곳에 욱일기를 부착한 차량의 목겸담이 전해졌다.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주민은 현충일 날 대형 욱일기를 자신의 집 베란다에 내걸어 공분을 산 바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태평양전쟁 기간에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한국 등에서는 욱일기를 전범기로 보고 사용을 비판한다.

욱일기 논란이 반복되자 지자체는 ‘일제 상징물 공공사용제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하지만 개인 차량이나 사유 공간에는 적용되지 않아서 실질적인 제재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