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3일 경남에서도 수험표를 챙기지 않거나 지각 위기에 놓인 수험생을 상대로 경찰 수송전이 벌어졌다.

경찰 로고. 국제신문 DB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8분 양산시 북부동 영대교에서 한 수험생이 거리에서 교통을 통제하던 경찰에게 “양산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르는 데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입실 마감 시간을 불과 2분 정도 앞둔 상황으로, 해당 장소에서 시험장까지는 2.4㎞가량 떨어져 있었다. 이에 경찰은 이 학생을 순찰차에 태운 뒤 질주, 무사히 시험장 안으로 들여보냈다.

이날 오전 7시32분 창원시 진해구 장천동 한 아파트에선 “자녀가 수험생이 수험표를 집에 두고 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 수험표를 수험생의 모친으로부터 건네받은 뒤 시험장인 진해중앙고등학교에 도착, 학생에게 전달했다. 오전 7시 40분께 창원시 성산구 신월지구대에선 수험생이 창원중앙여자고등학교로 가는 택시가 안 잡힌다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경찰이 입실을 도왔다.

또 경찰은 오전 6시 59분 창원시 의창구 중앙치안센터 인근에서 창원대암고등학교로 가는 수험생이 지각하지 않게 조처했다. 이날 이를 포함해 수능 112 신고 20건이 접수됐으나 교통 체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