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두 번째로 많은 섬(570개)을 보유한 경남 통영시가 내년 1월부터 3개 섬에 ‘섬 택시’를 첫 운행한다.

경남 통영시가 내년 1월부터 욕지도 한산도 사량도 등 3개 섬에 ‘섬 택시’를 첫 운행한다. 사진은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인 욕지도 전경. 국제신문DB

통영시는 섬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욕지도·한산도·사량도 등 3개 섬에 ‘섬 택시’를 각 1대씩 총 3대를 신규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섬에서 택시를 운행할 신규 면허 대상자를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신청받는다.

정식 운행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섬 주민은 세대당 월 3회, 1회 이용 시 1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섬 택시’는 해당 섬 내에서만 운행할 수 있다. 육지 운행은 금지되며, 5년간 양도·양수할 수 없다.

섬 지역은 지형적 특성상 도서공영버스 외에는 교통수단이 제한적이며, 고령 인구가 많아 이동 수단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그동안 섬 주민은 보건소 방문, 생필품 구매, 관공서 이용, 여객선터미널 이동 등 기본적인 생활 이동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섬 주민 콜에 따라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방식의 ‘섬 택시’를 도입해 교통 불편을 해소키로 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섬 마을에 택시가 운행되면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이 보다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