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압수한 물품. 부산서부경찰서 제공

로또 당첨 예측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등에 당첨시켜 줄 것처럼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채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증거은닉 등 혐의로 일당 10명을 검거, 이 중 3명을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부터 3년간 허위 ‘로또 1층 예측’ 사이트 4곳을 운영하며 1등에 당첨시켜 줄 것처럼 속여 27명으로부터 12억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등 허위사실로 부산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어 총책과 자금관리 인출책 텔레마케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선 경찰은 4개월간 범행 현장으로 쓰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해외로 도주한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로또 공 제작 비용과 함께 당첨을 위해선 동행복권 측 로비 자금이 필요하다”며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로또 1등 당첨번호라며 임의로 조합해 전송한 번호는 실제 당첨될 가능성이 극히 낮은 번호”라며 “달콤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피해금을 찾아 준다며 돈을 추가로 요구하는 사례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