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1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 한 2층짜리 건물의 1층 천장이 무너져 소방대원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4개월 전 발생한 ‘창원 건물 붕괴 사망 사고’(국제신문 지난 8월 1일 자 온라인 보도)와 관련, 붕괴 조짐을 알고도 이를 방치한 건물주가 검찰에 넘겨졌다.

마산동부경찰서는 최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A(50대)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사고 2~3개월 전 세입자로부터 벽체 균열과 소음이 발생한다는 민원을 받고도 현장 확인, 대피 안내 등 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아 4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철근 부식 등으로 인한 건물 노후화로 추정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런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7월 31일 오후 10시46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에서 2층 바닥이자 1층 천장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50대 중국 국적의 1층 식품 소매점 업주가 숨지고, 2층에 있던 30대 등 가족 3명이 경상을 입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약 164㎡·지상 2층 규모로, 1978년 2월 준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