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명태균 씨 측의 여론조사 비용을 제3자가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지난달 25일 혐의없음으로 판단하고 검찰에 사건을 불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당시 명태균 씨가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그 비용을 경북 고령군수 선거를 준비하던 배 모 씨가 대신 지불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4월 정책토론회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대표를 고발하자 서울경찰청은 지난 5월께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통지서를 통해 이 대표를 여론조사의 실질적 의뢰자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가 대선 후보 적합도를 주로 다루고 있어 특정인만을 위한 조사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경찰은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한 결과, 이 대표가 여론조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 대표의 대납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