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할매니얼 <7> 감천문화마을에서 세대초월 '띵곡' 부르기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2030세대와 어르신들의 소통프로그램 ‘할매니얼’ 7회는 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을 찾았다.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모여 빼곡히 자리 잡은 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산허리를 둘러싼 알록달록한 골목엔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감천문화마을 어르신들이 신조어 퀴즈를 풀고있다. 왼쪽부터 김경열(63), 성경자(65), 김문생(78) 어르신. 이우정PD
지금은 6천여 명 남짓의 작은 마을이지만 한국전쟁 당시엔 피란민이 몰려들면서 3만여 명이 거주하는 동네였다고. 강원도에 살다 피란 온 김문생(78) 어르신은 “1950년대엔 부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네였어요. 주민들이 다같이 쓰는 공동 화장실이 80여 개에 달했어요. 아침에 가면 장사진을 이뤘죠”라며 마을의 역사를 소개했다.

김 어르신은 집집마다 칠해진 알록달록 색에 대한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6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에 판자집이 많았는데, 60년대 말부터 벽돌집으로 새로 지으면서 색을 칠하기 시작했어요. 그때는 페인트 값도 아껴야 하는 시기다 보니 옆집에 남은 페인트 하나, 아랫집에 남은 페인트 하나씩 섞어서 썼어요. 그러다 보니 집마다 색이 섞이면서 알록달록한 모습을 갖추게 됐죠.” 당시 주민들의 절약정신이 마을의 빼어난 경관을 만든 셈. 지금은 지정된 색 안에서 자유롭게 칠한다고 한다.

산업화 시기를 겪으면서 젊은이들이 마을을 많이 떠났다. 지금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매김한 감천문화마을. 변화하는 시간 동안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감천으로 시집 온 뒤 쭉 살고계신 성경자(65)씨는 “관광지가 되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 동네에 활기가 도는 건 좋아요. 다만 지붕에 올라가 사진을 찍거나 창문을 들여다보는 행위는 지금까지도 불편해요”라고 말했다. 감천에서 나고 자란 김경열(63·감천문화마을 주민협의회장)씨는 마을의 고질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관광지가 되면서 생긴 문제도 있지만 교통은 마을의 고질적인 문제에요. 전국에서 교통 환경이 제일 안 좋은 동네가 여기 감천2동이에요. 아직도 마을버스 밖에 안 다니고 있어요”라며 감천2동의 교통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진 퀴즈시간. 문제 푸는 건 자신 없다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노랫말 이어 부르기 게임’이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리듬에 몸을 맡겼다. 요즘 애들 나오는 TV프로그램은 잘 안 본다는 어르신들. 인물퀴즈에서는 머리를 싸매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감천문화마을 어르신들이 들려주는 마을이야기와 흥미진진한 퀴즈 게임은 유튜브 채널 ‘국제신문’과 네이버 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제작지원 BNK부산은행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9. 9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10. 10[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