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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잡아라…액션캠 사활 건 ‘영상 떨림 방지’ 기술대전

전 세계 업체 뜨거운 패권 경쟁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9-10-17 19:35:1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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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시장 점유율 단연 1위 ‘고프로’
- 더 진화한 전자식 ‘하이퍼스무스2.0’
- 모든 촬영 설정서 움직임 보정 가능

- 방송·영화산업서 기술력 축적 ‘소니’
- 광학식 안정화 장치 ‘B.O.SS.’ 탑재
- 4K 고화질 영상도 적용할 수 있어

- 中 드론업체 첫 제품 개발… 경쟁 가세
- 국내 스타트업도 KT와 함께 도전장
- 스티칭 기술의 넥밴드형 제품 선보여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실시, 일과 여가의 균형이 강조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하면서 ‘액션캠’ 시장이 커지고 있다. 산악자전거 및 오토바이 타기, 윈드서핑,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레포츠족이 늘고 이 활동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결합하면서 ‘액션캠’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액션캠은 레포츠 활동을 하면서 장비(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등)나 사람 또는 반려동물에 부착해 촬영하는 특수 카메라다. 가격이 50만 원 안팎으로 저렴하다.
액션캠은 떨림 방지인 ‘동영상 안정화’ 기능이 핵심이다. 활동 중에 촬영해 지인과 SNS로 공유하므로 떨림 방지를 하거나 보정해야 한다. 액션캠은 햇빛이 있는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일반 스마트폰처럼 지나치게 화소가 좋을 필요는 없다. 흔들림 방지가 되지 않으면 액션캠은 무용지물이다.

글로벌 액션캠 공급업체는 흔들림 보정을 비롯한 ‘동영상 안정화’ 기능을 전자식으로 채택하거나 아니면 광학식으로 적용한다. 전자식은 글로벌 1위 업체인 고프로가, 광학식은 소니가 채택했다.

고프로는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서울웨이브에서 ‘고프로 히어로 8 블랙’ ‘맥스’ 및 모듈 액세서리 출시 설명회를 열었다. 고프로는 4년 전부터 독자 개발한 GP1 칩셋을 이용한 떨림 방지 기술인 ‘하이퍼스무스(HyperSmooth) 2.0’ 기술을 선보였다.

‘하이퍼스무스 2.0’은 종전의 흔들림 방지를 한 단계 강화했다. 이전 기술에서는 느린 동작을 구현할 때 높은 프레임 수로 촬영하거나 해상도를 높이면 흔들림 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지만 ‘하이퍼스무스 2.0’에서는 모든 촬영 설정에서 가능하도록 했다는 게 고프로 측 설명이다. 또한 ‘하이퍼스무스 부스트’ 기능을 사용하면 안정화 기능이 더욱 강화돼 과도한 움직임을 바로잡는다고 고프로는 설명했다.
   
‘고프로 히어로 8 블랙’과 함께 출시된 ‘맥스’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듀얼 렌즈를 장착했다. 맥스에 장착된 떨림 방지 기능인 ‘맥스 하이퍼스무스’는 카메라에 내장된 수평 조절 기능으로 짐벌(촬영 시 수평 유지 장치)을 사용하지 않고도 부드러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고프로와 달리 소니는 광학식 안정화 기능을 채택했다. 소니는 광학식 보정 ‘B.O.SS.’를 탑재한 풀 HD 액션캠 FDR-X3000R을 판매한다.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은 전자식 손 떨림 보정 촬영 모드에서 화각이 크게 좁아지는 현상과 4K 영상을 촬영할 때 흔들림 보정이 불가능했던 점을 개선한 소프트웨어다. ‘B.O.SS.’ 기능은 렌즈 및 센서 유닛이 일체화된 상태에서 주변 흔들림을 분석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기술로 예능 방송이나 영화 촬영처럼 흔들림이 심한 환경에서도 영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는 게 소니 측 설명이다.

소니는 “액션캠 FDR-X3000R은 소니의 방송과 영화에서 축적된 동영상 기술력과 ‘B.O.SS.’와의 조합을 통해 액션캠의 촬영 한계를 넘어 안정적이고 디테일이 풍부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프로와 소니가 격전을 벌이지만 글로벌 액션캠 시장에서는 고프로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 고프로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 한국 시장에서 50~60% 점유율을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GfK는 “고프로는 지난해 4분기 한국 시장에서 점유율 5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드론 1위 업체인 DJI가 액션캠 시장에 지난 5월 뛰어들었다. 드론 비행 규제가 많아지고 액션캠 시장이 활성화되자 DJI는 짐벌 생산 노하우로 만든 액션캠 ‘오즈모 액션’을 출시했다. DJI가 액션캠 시장에 뛰어든 것은 드론 촬영으로 다져진 안정화 기술 노하우가 충분해 고프로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DJI는 오즈모 액션에 전자식 짐벌 기능 ‘록스테디(RockSteady)를 적용했다.

미국(고프로) 일본(소니) 중국(DJI)의 액션캠 패권 경쟁에 한국도 참전했다. 스타트업 핑크플로우는 이동통신사 KT와 손잡고 넥밴드형 5G 웨어러블 360 카메라 ‘FITT 360’을 지난 6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목에 걸고 촬영할 수 있으며 KT의 5G 망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목에 거는 넥밴드형 액션캠 역시 세계 최초다.

제품에 120도 간격으로 3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으며 촬영 버튼을 누르면 동시에 4K로 촬영하며 촬영된 영상은 스티칭(복수의 화상을 합성해 화질을 높임)을 거쳐 KT의 ‘리얼 360’ 앱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FITT 360’은 올해 상반기 KT가 부산의 한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에게 사용하도록 홍보했다. 이 제품은 30fps 기능을 갖고 있다. 

액션캠을 비롯한 카메라 생산 불모지인 한국에서 스타트업 링크플로우가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로 글로벌 액션캠 시장에서 선전을 펼칠지 주목된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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