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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더위 사가라" 정월대보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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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에는 새벽에 일어나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럼을 깨물며 오곡밥도 먹는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달맞이와 달집태우기다. 달이 막 떠오를 때 동네 사람들이 넓은 빈터나 논에 모여 짚으로 만든 달집을 태운다. 사람들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올해는 어떤 일이든 술술 잘 풀리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설과 정월대보름 풍속은 대비를 이룬다. 설이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는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마을의 잔치'다. 정월대보름 달은 언제 봐도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빌딩 숲을 헤치고 솟아오른 달이건, 달동네 하늘에 걸려있는 달이건 고루고루 밝음과 따뜻함을 전한다.

유년시절 정월대보름날이면 오곡밥을 얻으려고 가가호호 다녔다. 이날은 소에게도 오곡밥과 나물을 먹였다. 봄이 되면 부지런히 일을 잘 해주길 바라는 뜻이었다. "내 더위 사가라" 동네를 돌아다니며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 여름 더위를 팔기도 했다. 더위를 팔면 그해 여름 더위를 잘 견딜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세시풍속이었다.

이날 저녁 가난한 사람은 부잣집에 몰래 들어가 마당이나 뜰의 흙을 훔쳐와선 자기 집 부뚜막에 발랐다. 부잣집 복이 자기 집으로 넘어온다는 속신에서 연유한 행위였다. 저녁에는 또 마을 사람들이 사랑방에 모여 술을 마시며 얘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시민기자 프로필 (상벌및 경력)
1986년 01. 부산시청 시정 모니터( 약25년)
1990년 07 환경부장관 표창
1993년 04 환경 모범 가정장 수상
1994년 04 국제신문사 모니터 8년 역임
1995년 07.01제일환경신문사 보도위원 역임
2003년 12.31한국녹색환경신문사 부산.경남 취재본부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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