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두환의 공연예술…한 뼘 더 <18> 2018 부산마루국제음악제 현장에서

오케스트라 앙상블처럼 … 함께 호흡하는 축제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9-04 19:07:29
  •  |   본지 2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개국 2000여명 연주자 참가
- 내달까지 계속되는 음악의 향연
- 교향악단-색소폰 4중창 협연 등
- 조화·균형 돋보이는 공연 풍성
- 교감하는 예술의 장 더 늘었으면

지난 토요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2018 부산마루국제음악제’(지난달 31일 개막해 다음 달 16일까지) 공연의 하나로 지휘자 양양이 이끄는 항저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PO)와 퀘이사 색소폰 콰르텟의 협연이 있었다. 부산마루국제음악제는 정상급 교향악단과 앙상블의 클래식 음악축제라는 선명한 주제를 가지고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9회를 맞이했다.
지난 1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8 부산마루국제음악제’ 행사의 하나로 중국 항저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양양)가 인상 깊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올해는 ‘음유시인의 숨결(The Spirit of a Troubadour)’이라는 주제로 아래 바람(Wind), 맞닿음(Contact), 기억(Memories), 열정(Passion), 성장(Growing), 음유시인의 정신 부산에 꽃피우다(Blooming) 등의 부제를 잡았다. 항저우 필하모닉의 개막 연주를 시작으로 캐나다 오케스트라 드 라 프랑코포니(Orchestra de la Francophonie)와 부산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교향악단, BMIMF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 그리고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를 포함한 세계 6개 대륙 20여 개국에서 초청된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꿈나무 육성을 위한 드림프로젝트에 출연하는 초등학교 오케스트라들까지 합치면 연주자만 2000여 명이 넘는 대규모 음악축제이다.

이 연주자들은 부산 전역의 공연장과 학교, 잘 알려진 장소 등지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이날 항저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번스타인의 ‘캔디드’ 서곡과 퀘이사 색소폰 콰르텟과 협연으로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 그리고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를 들려줬다. 특히, 피아노 협연곡인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색소폰 콰르텟의 협연으로 연주한 것은 매우 신선했다. ‘랩소디 인 블루’의 새로운 느낌, 색소폰만이 낼 수 있는 묘한 음색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는 전체적으로 재즈풍의 원곡에 흥미와 새로움을 더했다.

부산에는 색소폰 인구가 약 2만 명 정도 있다고 동호인들은 추정한다. 색소폰 애호가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필자도 아주 유익하게 감상했다. 항저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력은 전반적으로 훌륭했다. 2007년 12월 25일 설립된, 80여 명의 젊은 연주자들의 오케스트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매우 훌륭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었으며, 금관 파트의 연주력은 아주 좋았다. 특히, 호른의 정확하고도 매끄러운 리듬과 소리의 앙상블로 교향악단 전체의 음악흐름에 균형미를 유지해주었다.

이들이 들려준 음악은 연주자들이 하나 되어 가는 음악의 여정을 보여주는 듯 매 순간 지휘자와 단원들이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호흡하고 함께 소리를 더해가는 음악, 상대를 바라보는 힘, 이 힘이 지휘자와 단원들 모두 원하는 더 바람직한 음악으로 흘러가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어쩌면 젊은 연주자들의 뭉치는 힘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지 모를 일이다.

부산에는 다양한 축제가 있다. 비슷비슷한 축제부터 전혀 다른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의 축제가 열린다. 여기에 많은 공적 자금이 투입된다. 이들 축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돼야 할 것이다. 먼저, 쉽게 만나기 힘든 유명 인사를 비롯해 주제에 맞는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펼치는 향연에 시민이 동참하는 형식의 축제가 있을 것이다. 둘째는 사회 전반의 인적 자원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시민 문화생활 향상에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축제이다.

이 두 가지 모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은 삼바학교들이 설립되고 이들이 축제에 참여하면서부터 지금과 같은 대규모 축제로 자리 잡았다. 결국, 축제는 새로운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새로움이란 더 멀리 내다보고 더 철저하게 준비해 새로 출발하는 힘이다. 순수 예술 분야 축제 활성화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는 긴 호흡으로 전문가와 시민의 눈높이 맞추기에 최대한 노력하고, 더욱 섬세하게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면 된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축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기획의 힘을 가져야 한다.

음악평론가·문화유목민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3. 3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4. 4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5. 5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6. 6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7. 7“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8. 8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9. 9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0. 10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1. 1“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2. 2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3. 3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6. 6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7. 7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8. 8“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9. 9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0. 10“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9. 9[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0. 10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7. 7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9월 30일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미리보는 제31회 BIFF
연상호 ‘실낙원’ 홍상수 ‘눈 둘 데가 없네’ 등 한자리에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부산의 기사식당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박자현-꾸지 않는 꿈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추석 연휴 ‘암살자(들)’ 정상…2위 ‘타짜: 벨제붑의 노래’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0일 (음 8월 2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9일 (음 8월 19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할아버지·아버지·본인·아들까지 정쟁으로 죽은 김제겸의 글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