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두환의 공연예술…한 뼘 더 <47> 배려와 동행 그리고 예술-자원봉사자 위로 음악회에서

타인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나누는 일… 예술과 자원봉사는 닮았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1-04 19:19:4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위로·위안 선사하는 ‘자원봉사’
- 아름다움 표현·창조하는 ‘예술’
- 자긍심·자부심 없이는 힘들고
- 팍팍한 요즘의 현대 사회를
- 아름답게 만드는 밑거름이기도

“자원봉사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지난달 30일 BNK부산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위로 음악회의 한 장면.
자원봉사자를 위로하는 음악회가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BNK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렸다. 필자는 이 음악회에서 지휘와 해설을 맡았다. 자원봉사는 “자기 스스로 나서서 국가나 사회 또는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로 사전은 정의한다. 스스로 나선다는 것. 이것은 자신을 위해서나 타인을 위한 적극적인 행위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것. 이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 없이는 힘들다. 자원봉사가 타인을 위한 자신의 헌신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한 행위인 이유이다. 스스로에게 위로와 위안을 선사하는 적극적인 행위, 이것이 자원봉사이다.

그렇다면 예술은 어떠한가? 사전적 의미부터 찾아보자.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인간 활동과 그 산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정의되어 있다. 아름다움을 표현한다는 것, 이것 또한 일차적으로는 예술가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 적극적으로 가는 길이다. 자신의 의미를 찾고, 그 의미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예술의 여러 장르가 나온다. 바로 여기에서 예술과 자원봉사는 만난다.

필자가 자원봉사와 예술을 이야기하는 것은 현대인들이 스스로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잊어버리며 살고 있는 것 같은 안타까움에서 이다. 무엇이 아름다움인가? 이것은 가장 먼저 자신에게서 출발한다. 스스로의 자긍심과 자존감이 충만할 때 아름다움은 발견된다. 비교에 의한 상대적 아름다움을 찾는데 집중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숙제일 수 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다시금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자신과 타인의 삶을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홀로 찾기 힘들다면 함께 동행할 도반을 찾으면 된다. 도반을 찾는 일은 타인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타인에게 따뜻한 시선을 주고 더불어 행동하는 것. 자원봉사와 같은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보자.

이를 위한 길에 예술이 더해진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삶에서 시작해 타인을 인정할 수 있는 힘을 가져보면 어떨까. 이렇게 놓고 보면. 예술과 자원봉사는 많은 것을 공유한다.

자원봉사는 라틴어 ‘Voluntas(자유 의지)’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자기 스스로[自] 원하여서[願] 받들고[奉] 섬긴다[仕]’는 이야기다. 자원봉사는 스스로 타인을 ‘받드는 것’으로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예술가들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신이 발견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이 표현들이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매일 같이 다양한 곳에서 펼쳐지는 예술 행위에 더욱 많은 사람이 발걸음하기를 희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프라노 왕기헌, 팬텀싱어스 등이 출연한 이날 자원봉사자 위로음악회에서 필자가 발견한 것은 스스로 자긍심을 키우는 방법이었다. 더 적극적으로 아름다움을 찾고 그런 자신을 스스로 인정하는 힘, 이 힘을 키우는 것이다. 이 힘을 타인과 나누며 서로에게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면 된다. 세상의 수없이 많은 일 중 자신을 키워 타인과 더불어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행복해하던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가슴 따뜻한 삶을 나눌 수 있는 그분들의 온기 덕분이다. 배려와 동행의 길. 그 길에 자원봉사와 예술이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음악평론가·문화유목민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6. 6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7. 7[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8. 8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9. 9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0. 10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9. 9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4. 4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9. 9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6. 6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7. 7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0일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물극필반(物極必反)
미리보는 제31회 BIFF
스타 만나려면 첫 3일·여유롭게 영화 즐기려면 둘째주 공략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사랑이 불가능한 시대의 가능한 사랑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일상 언어에서 찾은 삶의 방향 外
쉽게 따라 배우는 걷기명상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강동윤-Pixelated Oasis
윤상건-Creature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경비원 /박필상
자화상 /최은지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팬덤의 힘 ‘극장판 치이카와’ 1위로…암살자(들) 근소한 차 2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0일 (음 9월 10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19일 (음 9월 9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유배객 자암 김구의 눈에 비친 남해의 가을 바다
신라 말 고운 최치원이 비 오는 가을밤에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