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두환의 공연예술…한 뼘 더 <51> 2019 과학누리콘서트

음악과 과학이 만났을 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12-30 18:58:40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상상의 힘을 키우는 음악과
-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과학
- 상생 효과로 지혜를 성장시켜

“현이나 관이 같은 길이일 때 굵기에 따라 음정이 달라집니다. 같은 굵기일 때는 길이에 따라 음정이 달라지죠, 트롬본이라는 악기로 실제로 들어보시죠. 어떻습니까? 저음과 고음을 낼 때 관의 길이가 달라지는 것이 보이죠. 병에 바람을 불어 넣으면 소리가 나는데요. 큰 병일수록 저음이 나는 원리도 같은 이유입니다.”
지난 14일 부산과학체험관에서 2019 과학누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필자는 객석을 향해 ‘음악 속의 과학’ 이야기를 이어갔다. “호른과 같이 최고 길이가 3.2m가 되는 긴 관악기의 경우 아주 작은 취구(악기에 입김을 불어 넣는 구멍)를 통해 호흡을 멀리 보내기가 쉽지 않지만, 이렇게 간단한 과학적 원리만 작동하면 아주 멀리까지 쉽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는 바람을 중간에 피스톤으로, 관의 길이를 짧게 또는 길게 하면서 음정을 만들어 냅니다. 음악과 과학이 만나는 순간이지요.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관객은 음악과 과학이 만나는 접점을 확인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리 생활 속에서는 과학과 음악은 전혀 관계가 없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곳곳에서 과학과 음악은 만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산과학체험관(동구 초량동)에서는 과학과 음악이 만나는 ‘과학누리콘서트’가 지난 14일(토), 21일(토), 25일(수) 오후 2시 강당에서 있었다. 부산윈드심포니 금관6중주단과 민주신 재즈 콰르텟이 함께 참여하여 청소년과 일반 관객에게 과학과 음악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과학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왜?’라는 단어를 이어가는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이 ‘왜?’라는 단어는 궁금증에서 출발하고, 이 궁금증은 상상하는 힘이 있을 때 존재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음악이 가지는 소중한 가치 가운데 하나는 상상하는 힘이다. 이 상상을 과학에서는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확인해주는 역할을 한다. 결국 상상력의 힘이 과학을 키우는 힘이 되는 것이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가 과학이 만나야 하는 이유는 상상하는 힘으로 움직이는 분야가 예술이기 때문이다. 과학과 음악(예술)은 함께 즐겨야 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유가 명확하다. 예술과 과학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상생하여야 하며 함께 누릴 수 있다. 그런 시간과 공간이 더욱 많아야 한다. 공부라는 것도 혼자만의 세상 속에서 하는 게 아니다. 각 분야 많은 사람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때 상생 효과를 발휘한다. 다양한 분야를 개척하며 살아가는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자기 분야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 다른 분야를 아주 열심히 연구하고 접목하는 일에 열중인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학문은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없음을 인지한 것이다.

유치원생·초등생부터 80세가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양한 관객이 참여한 이번 과학누리콘서트에서 얻은 필자의 생각은 한 가지다. 지혜로운 교육은 어느 특정한 분야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이 다양하듯 다양한 분야의 학문이 서로 융합해 복합적으로 이루어질 때 전인교육의 틀은 만들어진다. 지식 전달 교육도 중요하지만, 지혜를 공유하는 교육, 모든 생활에서 지혜를 공유하는 삶으로 흘러야 전인 교육은 가능하다.

과학과 예술은 가깝다. 이번 과학누리콘서트는 서로 공감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기회였다. 상상의 힘을 키우는 음악과 상상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과학이 서로 부둥켜안을 때 지혜는 자라고 공유될 것이다.

음악평론가·문화유목민

-끝-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3. 3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4. 4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5. 5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6. 6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7. 7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8. 8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9. 9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10. 10[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1. 1“현금 쌓아놓고 34억 체납 지광(국제신문 대주주), 국세청 나서라”(종합)
  2. 2與 부산 지역위원장 출신, 공공기관 임원 잇따라 꿰차
  3. 3李 ‘친노 중용’ 승부수…여권 통합·PK 공략 두 토끼 잡기
  4. 4지방의회 아래 선출직 주민의회…술집 개업 등 찬반 권한
  5. 5장외로 나간 국힘 “李, 본인 사건 특검 임명…끌어내려야”(종합)
  6. 6“주민자치회 활성 위해 獨·스코틀랜드와 같이 정책반영 기반 필요”
  7. 7與 “내란잔당 국힘 후안무치…탄핵 거론 제정신 아냐”
  8. 8국힘 “이용철, 대장동 숨은 설계자” 민주 “법조 베테랑…법무장관 적격”
  9. 9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10. 10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1. 1분당 라면 600개…농심 부산수출공장 가동
  2. 2밤바다에 핀 불꽃 8만 송이…120만 명 홀렸다(종합)
  3. 3HUG 10개월 만에 또 수장 공백…당분간 대행체제 불가피
  4. 4외국인, 올해 1~9월 부산서 카드 1조원 넘게 썼다(종합)
  5. 5정지선 훠궈, 전주 명물 칼국수…롯데百 맛집에 외국인도 줄선다
  6. 6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7. 7폭락장 반대매매 막아라…신용융자 담보비율 의무 면제(종합)
  8. 8‘블루 쓰나미’ 충격 여전…美기술주 반등에도 코스피 안갯속(종합)
  9. 9신세계 센텀 ‘라이다’ 팝업 오픈
  10. 10해군·해병대 AX 거점, 부산에 ‘둥지’
  1. 1국제신문 회생, 민주노총과 연대…부산 女NGO·사하구의회 힘보태
  2. 2영도 해양박물관 앞 산책로, 넉달째 쑥대밭
  3. 3창원 제2국가산단 3년 표류 마침표?
  4. 4대원 물릴까, 10초 고뇌 끝 불길 속으로…항공기 폭발 막아
  5. 5[한 손 뉴스] 기장 문오성마을 어르신들, 트롯그룹 결성 자작곡 발매
  6. 6부울경 비 내리며 기온 뚝(종합)
  7. 7고령면허 자진반납땐 최대 30만 원…7534명 ‘응답’
  8. 8광안동 인도 돌진 벤츠 운전자 2심 법정구속
  9. 9탐방 허용-자연보전 통제 ‘절묘한 균형’…100년 지킨 원칙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9일
  1. 1“국제신문 골프대회, 아마추어 골프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되길”
  2. 2가을이 물든 필드…아마골퍼 300여 명 ‘열정·화합의 샷’
  3. 3남자부 A조 어정우 씨 “뜻밖의 우승…양산과의 인연 감격”
  4. 4여자부 우승자 황은경 씨 “매번 새로워…건강하게 오래 즐기고파”
  5. 5남자부 B조 홍정삼 씨 “퍼트 감각 빛나…목표는 A부 우승”
  6. 6‘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7. 7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8. 8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9. 9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10. 10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재일동포들 고국 그리며 전승한 예술, 부산서 원없이 펼쳤다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변대용-The Flowers’ Stroll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9일 (음 10월 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단풍잎이 봄꽃보다 붉다고 읊은 당나라 두목의 시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