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립미술관과 세계로…외연 넓히는 지역 MZ작가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기획전

  •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
  •  |   입력 : 2025-04-14 19:19:02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모로 뽑은 8인과 서울서 개최
- 내년 日·中 등 해외 진출도 추진
- 서진석 관장 “장기 관점서 지원”

서울 종로구 골목길에 위치한 성곡미술관. 고급스러운 저택 느낌의 미술관에 들어서자 개성 넘치는 ‘힙’한 작품들이 빼곡하다. 용과 늑대 등 강렬한 동물이 휘몰아치는 대형 그림(강이경 작가)부터 신체 일부를 드러낸 마네킹에 호스를 연결한 설치 작품(박현성 작가), 현대인의 움직이는 모습을 데이터로 포착한 영상(유장우 작가) 등. 3개 층에 걸친 전시 공간은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열기가 느껴진다.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안에선 에너지가 넘치는 전시장. 이곳은 지난 10일부터 부산 청년 작가 8명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 현장이다.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에 전시된 작품들. 위쪽부터 강이경 작가의 ‘지하의 수호신’, 김미래 작가의 ‘서늘한 어둠아래…’, 박현성 작가의 ‘Airborne Fantasy’. 부산시립미술관 제공
부산시립미술관이 지역 청년 작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의 무대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겼다. 부산시립미술관을 리모델링하고 있는 현실적인 이유와 청년 작가에 대한 지원을 새롭게 해보자는 도전적인 이유에서 시도하는 프로젝트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은 부산시립미술관이 지역의 청년 작가를 발굴해 소개하기 위해 1999년부터 진행하는 기획전이다. 17회에 걸쳐 작가 76명을 발굴했으며, 지역 미술 생태계의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기존의 방식에서 과감히 변화를 시도했다. 그동안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 내부 추천을 통해 작가를 선정했던 방식에서 탈피, 공모를 통해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참가자를 선발했다. 공모에는 158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강이경 김미래 김재원 김태성 박지혜 박현성 유장우 유하나 등 8명이 선정됐다. 준비 과정에도 변화를 줬다. 미술비평가들이 직접 작가의 작업 과정을 살펴보며 이에 대한 감상과 조언 등을 해주는 ‘비평’의 영역을 더했다. 작가와 비평가 사이 자유롭게 의견이 오가면서 작업은 더 치열해졌고, 결과물은 더 풍성해졌다. 미술평론가들이 참여한 비평집도 6월 발간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전시 공간이다. 올해 서울에서 전시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열며 2~3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일회성 전시로 끝내지 않고 청년 작가의 작품을 여러 곳에서 꾸준히 선보이는 장기 프로젝트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그동안 공공 미술관의 청년 작가 지원 방식이 단기적이고 단면적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다면적이면서 장기적이다”며 “미술관이 리모델링 중이기도 하지만, 청년 작가 작품을 서울 등 보다 넓은 시장에 내보이면서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8명의 작가는 부산에 기반을 둔 20·30대 청년이다. 부산 출신이거나 거주, 활동 경력이 있는 이들로, ‘지역 작가’에 대한 기준을 보다 넓혔다. 강이경 작가는 지하와 지상 사이 숨은 공간을 탐구하며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했고, 김미래 작가는 20대와 30대 시절 감정의 변화와 서사를 섬세한 흑백 드로잉으로 펼쳐놓았다. 김태성 작가는 디지털 시대 넘쳐나는 이미지에 대한 고찰을 다채로운 회화로 드러냈고, 박현성 작가는 신체와 외부 환경 간의 연결고리를 독특한 설치 작품으로 표현했다. 유장우 작가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포착된 신체 움직임을 영상 작업으로 선보이고, 유하나 작가는 사회 속 불안한 상태를 실험적인 서사로 풀어냈다. 김재원 작가는 질병 정체성 등을 주제로 한 독특한 영상 작품을 내놨고, 박지혜 작가는 3대 모녀의 서사를 낭독 퍼포먼스 조각 등으로 표현했다.

다만 공모 방식으로 작가를 선정하다 보니 지역에 기반을 두고 오랫동안 활동한 청년 작가를 발굴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17년간 진행한 만큼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고, 공모 방식을 시도하며 오히려 지역 청년 작가 풀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청년 작가의 글로벌 무대 진출과 지역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6일까지. 무료.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미 애리조나서 60년 만의 민주당 주지사 당선, 상하원까지 다 장악
  2. 2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3. 3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4. 4[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5. 5[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6. 6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7. 7[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9. 9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10. 10[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3. 3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4. 4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5. 5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6. 6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7. 7이 대통령, 법무장관 후보자에 이용철 지명…국세청장엔 안덕수
  8. 8[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소폭 반등한 41%…민주36%·국힘 28%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 재차 사과…“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
  10. 10'조작기소 특검법' 오늘 與 주도 국회 본회의 처리 전망
  1. 1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2. 2[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1원… 전주보다 0.2원 ↓
  4. 4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5. 5‘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시대 성큼... 카드소비 1조 돌파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10. 10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1. 1겨울시작 '입동'인 7일, 부울경 맑고 쌀쌀… 외출땐 따뜻한 옷 필수
  2. 2[속보]대구서 자신 도우려던 구급대원 얼굴 때린 60대 벌금 700만 원 선고
  3. 3올가을 첫 얼음 관측… 오전 7시 설악산 영하 9도, 횡성 영하 6.8도
  4. 4[속보] 도로 온수관 파열로 생긴 구멍에 행인 빠져…전신 60% 화상
  5. 5미래에셋증권도 해킹 사고… 고객 3800여명 임직원 3만5255명 개인정보 흘러나가
  6. 6[속보] 만천하스카이워크 집라인 운행 중 멈춰…승객 30분간 공중에 매달려 있다 구조
  7. 7반여1·4동 어르신과 함께한‘사랑의 자장면 나눔’
  8. 8'세브란스병원 흉기난동' 50대 여성 구속심사
  9. 9해운대구 재송2동 릴레이안부봉사단, 2026년 릴레이 다함께 가을소풍’ 추진
  10. 10‘은평 스토킹 살인’ 60대 남성 구속심사…혐의 대체로 인정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5. 5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배미정-나무에 기대어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4일 (음 9월 25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조선 중기 문신 김인후가 소쇄원 단풍을 읊은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