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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7일 경남대학교 창조관 평화홀에서 열린 제7회 부마항쟁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문학상 관계자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부마민주항쟁’이라는 주제 하나만 보고, 제주 광주 전남 대구 경북 부산 경남에서 온 문학인이 항쟁의 중심지 경남대학교에 모인 특별한 날이었다.
제2회 부마민주항쟁문학제 개막 행사가 지난 17일 경남대학교 창조관 내 미래평화홀에서 경남작가회의·부산작가회의 주최로 열렸다. 개막 행사에서는 국제신문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공동으로 시행한 제7회 부마항쟁문학상의 시상식도 열렸다.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월영동에 자리한 경남대는 유신 독재 정권을 쓰러뜨린 1979년 10월 부마민주항쟁에서 큰 구실을 한 중요한 역사 공간이다.
행사를 주관한 정선호 경남작가회의 회장은 대회사에서 “2006년 전국문학인대회를 경남 거창 수승대에서 경남 문학인들이 주관해서 크게 연 뒤로 오늘처럼 전국 각지 문인이 경남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며 “마산은 1960년 3·15 의거와 1979년 부마항쟁의 거점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크나큰 역할을 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제주·광주전남·대구경북·부산·경남의 작가회의 회원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오상준 국제신문 총괄본부장은 축사에서 “부마항쟁문학상의 수준·밀도·주목도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짐을 체감한다”며 “민주·인권·평화로 요약되는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예술로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첫 행사인 심포지엄 ‘세계문학으로서 한국현대사 항쟁문학을 말하다’는 광주의 오월문예연구소가 주관하는 등 협업 방식이 가동됐다. 심포지엄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문학으로서 한국문학 그리고 오월 정신(발표 곽효환, 토론 박대현) ▷국가폭력의 소설적 형상화와 ‘다시 개벽’의 미학(발표 최현주, 토론 김동윤) ▷아키코와 홍콩빠-환대와 연대의 이름으로 기억하고 번역하기: 한정현과 김성훈(발표 김영삼, 토론 정훈)으로 진행됐다.
최상해 시인 플루트 연주, 재두루미중창단 공연, 시 낭송에 이어 제7회 부마항쟁문학상 시상식이 마련됐다. 소설 부문 임성용 작가(수상작 소설집 ‘우리의 다정한 이웃들’), 시·시조 부문 장혜령 시인(수상작 시 ‘침묵의 스도쿠’ 외 9편), 기록문학 부문 이라영 작가(수상작 저서 ‘쇳돌’)가 단상에 올랐다. 아동·청소년문학 부문 단요 작가(수상작 ‘캐리커처’)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가족이 대리 수상했고, 최철 신인상 수상자(수상작 ‘원지’)는 참석하지 못했다.
장혜령 시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출신으로, 2017년 문학동네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장편소설 ‘진주’, 산문집 ‘여자는 왜 모래로 쓰는가’ 등으로 인상 깊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부마항쟁문학상의 정신과 가치를 높게 생각하기에 응모했다. 상을 받아 큰 격려가 된다”고 했다.
임성용 작가는 부산 문단에서 활동하며 최근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말했다 “수상 통보 직후 수상소감을 준비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범해 보이는 자유와 민주는 앞선 세대의 노력과 투쟁으로 우리에게 주어졌다. 이 점을 잊지 않겠다.” 이라연 작가는 “깊이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