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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 어장정보시스템 42% 고장으로 제 기능 못해"

수산과학원 국정감사 -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

해상부이 작동 불능 잦아 "중·저층 측정장비 개선 시급"

  •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  |   입력 : 2010-10-20 20:29:0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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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 등 전국 연안에 설치된 어장정보시스템의 절반 가량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부산 기장군 일광 앞바다의 미역 양식장. 국제신문DB
정부가 어업재해 방지와 과학적인 어업 실현을 목적으로 전국 연안에 10억 원을 투입해 설치한 어장정보시스템의 절반 가량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20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에서 수과원과 동해어업지도사무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강석호(한나라당) 김성수(〃) 의원은 전국 어업재해예방체계(31곳)의 관리실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어장정보시스템은 어업재해가 빈발하는 어장의 수온과 염분, 용존산소 등 어장환경 정보를 30분마다 관측해 어업인들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2003년부터 수과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 의원은 "10월 현재까지 전국 31곳의 어장정보시스템 가운데 13곳(42%)이 고장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영덕과 후포의 시스템은 고장이 난 채 방치된 지가 1년이 넘어 관리 실태가 부실하다"면서 "특히 강원도 삼척과 양양의 경우 가장 많은 예산인 1억 원씩을 들여 설치한 해상 부이(해상 표지나 관측기구)가 작동 불능이 잦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어장정보시스템의 기능 저하도 문제이지만, 이는 모두 바다 표층의 측정에 한정돼 있다"면서 "양식장 폐사로 인해 양식 수심을 낮추고 있는 만큼 해저 중층과 저층의 환경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의 기능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어장정보시스템이 잦은 고장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06~2010년 상반기 고장(수리) 건수가 모두 169건에 달했으며, 수리한 것도 ▷2006년 23건 ▷2007년 36건 ▷2008년 47건 ▷2009년 46건 ▷올해 상반기 17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인을 따졌다.

이에 대해 수과원 관계자는 "2003년 사업을 시작할 때 설치한 기계들이 낡아 고장이 빈번하고, 특히 해상에 설치된 부이는 오가는 어선들이 조금만 건드려도 고장이 나고 있다"면서 "예산 부족으로 인해 노후 기계 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어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인만큼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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