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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생태건축 후속작 기대 /유순희

람사르총회 관련된 상세한 보도 아쉬움 남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8-11-04 21:12:43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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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가을 산행을 하면서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맛보았다. 도심속에서만 있었다면 가을이 오는 줄도 모르고 겨울을 맞을 뻔했다. 돌아오는 길,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안 우리는 참으로 답답한 콘크리트 벽장 속에 갇혀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

언젠가부터 우리 삶의 공간이 되고 있는 건축물이 좀 더 생태적이고 자연친화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파트 빌딩숲 사이로 생색내기용 작은 공원이 아닌 건축물 자체에서 자연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도시가 될 수는 없을까. 요즘 우리 도심에 들어서고 있는 각종 브랜드 아파트들을 보면 번듯한 외양과 고급 건축자재, 고가의 인테리어로 부동산 값만 올려놨을 뿐 실제 그 주변을 돌아보면 삭막하기 짝이 없다. 당장 센텀단지만 하더라도 녹색도시 부산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건물 안은 궁전이지만 그 밖은 콘크리트 더미로 숨막힌다.

그런 점에서 요즘 국제신문 지면에 게재된 '생태건축을 찾아서' 시리즈는 대리 만족감과 신선함을 안겨준다.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더 많은 건축가와 건설업 관계자,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생태건축 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처럼 마련한 좋은 기획이 단기간에 막을 내린 것이다. 어떻게든 후속시리즈를 만들어 지속적인 보도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10월 30일자 '생태건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부산 만들기 심포지엄' 관련 보도에서처럼 '생태도시 부산은 돈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이 소중한 메시지를 깊이 새겨 '그린시티'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공감을 실천하게 되길 바란다.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지로 환경을 변화시킨 사례는 가까이서도 만날 수 있다. 해운대구 반송동의 경우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지역가꾸기 사업을 전개해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작은 마을공동체가 얻은 성과에서 보듯이 시민들의 의지만 있다면 녹색 생태도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민 모두가 절박한 마음으로 생태도시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에코실천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언론이 선도해 주길 바란다.

때마침 환경올림픽, 람사르총회가 인근 창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자연의 콩팥'이라 불리며 하천의 수질 유지와 지하수위 조절, 홍수 범람 억제 등에 국한됐던 습지의 역할이 이제 기후변화를 완화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생산 문제로까지 확대되면서 습지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인 창원 람사르 총회를 계기로 부산의 습지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람사르 총회를 즈음해 창녕 우포늪에 대한 탐색정보를 담은 10월24일자 주말엔 기사와 개막을 앞두고 총회소식을 다룬 기사 등을 유익하게 잘 읽었다. 부산이 유일하게 내세울 만한 낙동강 하구 생태습지와 관련해 부산의 습지정책에 대한 따끔한 질타도 적절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람사르 총회와 관련된 보도의 양이 너무 적지 않느냐는 것이다. 총회의 세세한 동정은 물론 갖가지 환경적인 문제 전반을 이번 기회에 이슈화하는 노력이 다소 부족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21세기 인류의 최대 화두는 '환경' '생태'라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온난화의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그 결말이 어떨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국제금융위기도 지구온난화의 비극적 결말에 비하면 지극히 작은 일일 수도 있다. 이런 때 10월24일자 국제칼럼 '당장 플러그부터 뽑아라'는 지구환경의 오늘을 실감있게 정리, 위기감을 잘 나타내 주었다.

덧붙여 지난 10월 28일자부터 지면에 오른 '부산 엘리트 체육 리빌딩을' 기획시리즈에서 추락하고 있는 부산엘리트체육의 당면 문제점과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과제 모색 등 부산체육의 총체적 점검에 나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스포츠계 소식만 접하던 독자들에게 우리 지역 엘리트체육의 현실을 제대로 알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어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를 계기로 스포츠 꿈나무와 지도자 육성에 보다 많은 행정적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촉발 계기가 되길 바란다.

부산여성신문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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