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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부산, 세계 속의 관광도시로 거듭나자 /이해영

관광 산업은 수익률 높은 분야

스토리텔링·야경…많은 소재 개발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09-08-25 21:28:04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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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무더운 여름 밤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는 국내 피서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을 상대로 바다공연이 한창이었다. 열기 뜨거운 부산의 바다에서 하는 공연이라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그 여흥을 밤까지 이어, 젊음의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는 여름바다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었다. 단위 공연으로는 가요와 클래식 오페라 아리아 국악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고 국제행사로는 힙합페스티벌을 비롯해 록페스티벌, 매직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여름축제를 선보여 국내외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환호하는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부산은 입지적으로 한반도 최남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북쪽으로는 지리산이 병풍처럼 가로놓여 있고 남동쪽으로는 일본이 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막고 있어 사시사철 쾌적한 기후를 자랑하고 있다. 해운대를 비롯한 광안리 송정 다대포와 같은 아름다운 바다와 유유히 흐르는 국내 4대 강 중의 하나인 낙동강과 승학산 구덕산 백양산 금정산 그리고 황령산 장산으로 이어지는 빼어난 산들은 부산 중심부를 가로질러 누워 있어 이 모두가 천혜의 관광자원인 것이다. 관광산업은 하잘 것 없는 사물 하나라도 볼거리로 개발하여 상품화하고 이를 잘 포장하여 홍보한다면 투자에 비해 수익창출이 배가되는 산업일뿐더러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지고 의식수준도 높일 수 있는 산업이다.

독일 라인강 일대에 로렐라이 언덕이 있다고 한다. 로렐라이 언덕은 강가의 나지막한 야산에 불과한데, 이곳의 전설을 소재로 한 소설과 노래가 전 세계로 알려지면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우리 부산의 관광자원을 십분 살려 볼거리를 개발하고 관광객이 참여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면 관광도시로서는 물론이거니와 부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바다를 좋아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영만 요트장에 계류되어 있는 요트를 활용하여 해운대 광안대교 오륙도를 잇는 요트항로를 개발하여 물살을 가르며 아름다운 부산해안을 즐기는 상품을 내 놓을 수도 있고, 산행을 좋아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금정산을 필두로 모든 산들을 종주하는 상품도 내 놓을 수 있으며, 해변지역에 조깅과 걷는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좋은 상품이 될 것이다. 또한 해운대 광안리 송도 앞바다에 케이블 카를 설치하고 용두산공원에는 스키장에서나 볼 수 있는 리프트를 설치하여 전망대와 연계한다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관광상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야경이다. 대외적으로 국제도시로서의 위상과 활발한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대대적으로 야경조성사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대형 건축물과 고층 아파트는 건축허가 때 옥상에 미관형 야간 경관조명 설치를 의무화하며, 교량과 낙동강 주변 일체를 경관조명화할 것을 제안한다. 파리와 홍콩 등 세계적인 관광도시들은 아름다운 야경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동시에 시민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끝으로 볼거리에 이야기를 더하는 관광상품과 드라마에서부터 출발한 한류열풍을 활용한 관광상품은 얼마든지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동 추억의 사십 계단을 비롯하여 자갈치시장과 과거 눈물어린 영도다리 등은 이야기를 더한 좋은 소재가 될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보다 외국에 더욱 잘 알려져 있고 이역만리 자유를 수호하다 순직한 파란 눈의 젊은이들이 잠들어 있는 유엔공원묘지 또한 홍보만 잘 하면 훌륭한 상품가치가 될 소재이다.

지난해부터 휴일 여름 밤엔 광안리 해안도로를 폐쇄하여 음악과 예술이 있는 시민의 거리로 지정하여 정착된 것은 참 잘한 일이다. 여기에 동남아나 일본 중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 스타가 이 거리에 나타난다면, 아니 그들의 대형사진만 비치해 놓고 "OOO" 거리라 명하기만 하더라도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운집할 것인지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이 있다. 수많은 소재를 갖고 있는 부산의 내재가치에 시·군·구의 행정력을 합세하여 열린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관광도시 부산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주)중앙해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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