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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리더십 진단과 대안찾는 기획 독자들에 도움돼 /윤연숙

6·2 지방선거 관련 비전제시 성공적

울산과기대 기사 보도태도 아쉬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3-09 20:06:52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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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올해도 벌써 3월이다. 연초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부산의 미래를 염려하는 국제신문의 기사를 보며 새해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품었었다. 그런데 정치 경제 교육 복지 등에서 매일 비치는 부산의 모습은 희망만을 얘기하기에는 불안한 상황이다.

부산을 바꾸는 부산시민네트워크와 사회복지연대 등이 내세운 6·2지방선거 부산시장 가상후보인 '무걱정' 씨의 말을 빌자면 "떠나는 사람이 제일 많고, 태어나는 아이가 제일 적고, 기대 수명이 제일 낮은 도시. 일자리가 없는 사람과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의 비율이 제일 높고, 노인인구가 가장 빠르게 느는 도시. 저소득주민의 증가비율도 높고, 암으로 인해 죽는 사람이 제일 많고, 자살하는 사람은 두 번째로 많은 도시. 게다가 청렴도마저 뒤에서 2등이고 시민의 만족도와 삶의 지표가 꼴찌인 도시"가 부산이라고 한다.(3월 5일자 국제칼럼) 국제신문에서 연일 접하게 되는 부산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말이다. 우리의 모습을 직시하는 것은 심기가 불편한 일이겠지만 새로운 변화를 위해 반드시 인정해야 할 일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6월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다행이다.

그런 점에서 새해 들어 국제신문이 보여준 6·2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계속된 비전 제시는 매우 돋보였다. 사설을 통해 유권자들의 책임의식을 강변하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또한 매니페스토 교수평가단을 통해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증하여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와준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단지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국제신문의 의지가 한 치의 굽힘이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산을 포함한 지방을 이끄는 주요 리더들의 리더십을 진단하고 대안을 찾아본다는 취지의 기획기사 '위기의 지방, 리더십을 묻는다'는 지역 독자들이 지역에 필요한 리더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부산을 이끌 지도자가 가져야 할 덕목과 차기 부산 시장이 풀어야 할 최우선 현안에 대해 짚어 주었을 뿐 아니라 '풀뿌리 리더'들의 권한을 자세히 실어 줌으로써 이번 지방 선거에서 지역민의 손으로 뽑게 될 리더들에 대한 관심과 '선택의 책임'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 좋은 기획이었다. 그중 3월 6일자 '2030이 보는 리더십'에서는 젊은 세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반가웠고, 지방선거를 알리는 길거리 포스터 등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 된다는 지적은 공감이 갔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포용하기에는 너무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사회가 발걸음 바쁜 젊은이들에게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함으로써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선택의 장'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2월 23일자 '다문화가정 자녀 29% 학교 등진다'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학교교육 포기 원인과 대안에 대해 심층보도를 해주어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함이 설득력 있게 와 닿았다. 그리고 학교가 '기회 균등'은 보장했을지 모르겠지만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다는 지적은 학교 현장에서도 염두에 둘 일이다. 무엇보다도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교육포기가 가난의 대물림으로, 결국엔 한국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가 치러야 할 사회적 대가가 클 것이라는 진단은 더 이상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문제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일깨워 주었다.

한편 울산과학기술대에 대한 국제신문의 보도 태도에는 의아한 면이 없지 않았다. 울산과기대가 학생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 약속을 파기한 일이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실망스러운 일이었는데(2월 22일자), 입학식 비용을 아껴 자아탐색캠프를 가지기로 했다는 보도(2월 26일자)를 오히려 더 산뜻한 활자로 실어줌으로써 독자들에게 반감을 주지 않았나 싶다. 같은 대상에 대한 상반된 기사를 실을 경우 편집에서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하겠다.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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