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신공항 입지결정, 더 망설일 이유없다 /신정택

가덕도 신공항 입지 우위 명확… 정치적 계산보단 국익고려가 우선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3-16 20:10:03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며칠 전 가덕도를 중심으로 한 부산의 새로운 밑그림이 나왔다. 이 청사진에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해양관광 비즈니스 도시'로 탈바꿈하려는 부산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평소, 부산신항과 신공항 그리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과 강서물류신도시를 연계한 부산의 성장모델을 늘 생각해 왔던 터라 아직은 단순한 개발 모형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마 신공항에 대한 적지않은 아쉬움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개발 청사진에 담긴 사업들 중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신공항이다.

부산은 지난 몇 년간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적지않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사실상 그냥 묻힐 뻔했던 동남권신공항건설사업의 불씨를 살려내고 정부로부터 그 건설 당위성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 것도 부산의 의지였다. 그 의지 속에는 동남광역경제권 상생 발전의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고질적 병폐인 수도권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균형발전의 기틀을 놓고자 했던 백년의 계획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큰 계획과 여망은 간데없고 지역 간 이기주의와 정부의 정치적 고려 등으로 인해 신공항 건설사업은 짙은 먹구름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정부의 신공항 입지선정을 위한 용역은 큰 실망과 우려를 낳았다. 이미 그 건설의 필요성을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고도 입지결정을 유보함으로써 정부의 신공항 건설에 대한 의지를 의심하게 하고 있다.

공항 이용의 효율성과 경제성 그리고 추후의 확장성, 소음으로 인한 각종 문제, 24시간 운항 가능성 등 모든 부분에서 가덕도가 밀양보다 우위에 있음은 이미 세계적인 공항 전문가와 석학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이웃나라 일본의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내륙에 위치한 나리타공항은 소음과 환경으로 인한 민원으로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어 일본 정부조차도 국제선 나리타, 국내선 하네다의 기존 항공정책을 바꿔 해상공항인 하네다를 국제관문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마당에 동북아 제2허브 공항을 지향하는 동남권의 신공항 입지에 내륙인 밀양이 고려되고 있다는 자체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신공항이 가덕도에 입지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KTX의 완전 개통이다. 현재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은 국내선 수요의 뒷받침으로 운영기반이 비교적 안정화되어 있다. 하지만 공항이 부산을 떠나 밀양에 건설될 경우 기존 국내선 여객수요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의 승객들은 KTX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공항의 국내선 기능이 상실되어 공항의 운영기반은 물론, 수익성에 치명적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덕도는 우리나라 최대항이자 세계적 항만인 부산신항이 위치한 곳이며 대륙철도의 기종착지로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어갈 지정학적 이점을 확보한 곳이다. 여기에 경제자유구역, 배후 물류신도시와 연계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명실상부하게 복합물류수송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이것이 동남권에 신공항이 건설된다면 가덕도가 최적지일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다.

지금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신공항은 지방공항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로운 형태의 또 다른 관문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마당에 지금 눈앞의 이익에 사로잡힌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적 고려가 신공항 입지 결정과정에 끼어들어 논란을 만들고 있다.

신공항 건설은 동남광역경제권 전체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사업이다. 지금 우리의 잘못된 판단으로 신공항이 본래의 취지를 무시하고 엉뚱한 곳에 건설된다면, 동남권은 수도권에 대칭되는 유일한 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최소한 후대에 두고두고 비난 들을 일은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정부가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는데 이해 지역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을 일면 이해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에는 원칙과 소신이 필요하다. 따라서 더 이상 신공항 입지결정이 정치적 계산에 의해 표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9. 9[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0. 10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8. 8“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9. 9“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바이낸스 턴 북한 해커
호감과 비호감 사이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내년 확장예산, 지방 성장동력 확보 마중물 돼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