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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일목요연한 교육감 후보 '매니페스토' 돋보여 /윤연숙

교육감 선거 앞두고 전교조 명단공개… 찬반이란 굴레로 유권자 시야 흐린 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5-18 19:23:41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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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부모 역할의 절반을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며, 평소의 감사한 마음들이 유독 '그날'에 집중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리라. 매년 감사의 마음을 한 해 끝자락까지 갖고 있던 터라 올해도 '쓰이는' 마음을 갈무리할 심사였다.

그런데 최근 '전교조 명단 공개' 관련 기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교육감선거가 다가올수록 국제신문의 지면에도 자주 등장한다. 특히 1일자 4면 '전교조 명단 공개 선거쟁점 급부상'이라는 제목으로 명단 공개에 대한 법원의 벌금 부과와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발 및 공개 동참 결정에 대해 자세히 적고 있다. 그에 대한 야당과 전교조의 반발이 팽팽히 맞서는 장면까지 말이다. 연이어 6일과 7일자 1면에서는 학부모 단체에서도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게 되었다는 기사가 실렸다. 궁금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명단을 확인해 보았는데 마침 우리 아이의 선생님 성함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스승의 날'을 앞둔 시점에서 '쓰이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하면 유별난 걸까?

교육과 관련한 예민한 사안들에 대해 전교조에서 발표하는 의견들이 여러 가지 반대 의견들을 낳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의견들에 대한 반대는 합리적인 반론과 공론을 이끌어 가면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교육감 선거를 앞둔 상황에 '명단 공개'의 찬반이라는 굴레로 유권자들의 시야를 흐려서는 안 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국제신문도 한몫을 했지 않나 싶어 우려스럽다. '전교조 명단 공개 선거쟁점 급부상'이라는 제목으로 분위기를 띄운 것이나 학부모 단체의 공개 결정 부분에 대해 연이틀이나 '귀한' 1면을 할애한 점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6일자 2면 '정두언 의원, 전교조 교사 많을수록 성적 하락'이라는 기사는 면이 차지하는 비중만으로도 충분히 제안자의 의도를 충족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물론 야당과 전교조의 반발 내용도 함께 싣고 있었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전교조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코앞에 닥친 선거를 생각한다면 제목을 비롯한 편집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주었으면 한다.

반면 국제신문이 선거와 관련하여 '매니페스토 교수 평가단'을 운영하면서 평가한 결과를 13일자 4면과 5면에 넓게 배치함으로써 교육감 후보들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한 배려가 돋보였다. 특히 공약의 장단점과 함께 대안을 짚어줌으로써 유권자들이 공약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도와주었을 뿐 아니라 후보자들로 하여금 좀 더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 있는 정책을 펴도록 이끄는 역할도 했다고 본다. 교육감 선거가 우려하는 것처럼 '로또 선거'가 되지 않도록 국제신문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계속 살펴주기를 기대한다.

7일자 '대학생 빈곤의 섬에서 복지운동 편다'는 기사는 국제신문이 기획한 지난달 20일자 '부산 빈곤 리포트'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겠다. 부산의 대표적 '빈곤의 섬'인 아미동으로 대학생들이 단순 자원봉사를 넘어 지역사회 복지운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는 희망적인 내용이었다.

때마침 부산의 범시민 독서생활화 운동인 'One Book One Busan'이 올해의 책으로 '산동네 공부방'을 선정하였다. 감천동 산동네에서 20년 넘도록 '우리누리'라는 공부방을 지켜오며 산동네 사람들의 정겨운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는 최수연 씨와 공부방을 함께 꾸려온 교사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부제처럼 '사소한 듯하지만 조용한 기적'들이 담겨 있다. 물론 20년 전보다 살기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8일자 사설에서도 지적했듯이 결손가정이나 소년소녀가장, 홀로된 노인 그리고 다문화가정까지 다양해진 이웃들을 살펴보는 데는 '인간적'인 관심과 고리들도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대학생들의 그러한 노력들과 함께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크고 작은 기적들을 국제신문에서 계속 접할 수 있길 희망한다.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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