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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옴부즈맨 칼럼] 문화현장 컬러로 생생히 보고싶다 /이상헌

색감 살아있는 미술 작품과 공연 예술 사진 볼 수 있기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7-13 20:47:27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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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면 사람들은 평소 가기 힘든 곳을 찾아 가족과 함께 떠난다. 하지만 그 곳에서 원하던 진정한 휴가를 즐기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시간과 경비에도 불구하고 특색 없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들은 휴가 뒤의 피로감만 높여줄 뿐이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 남들과 같은 방식의 휴가를 보내기보다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와 행사를 찾게 된다.

지난 6월부터 국제신문의 문화면에는 부산 경남에서 열리는 참여형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두드러지게 실리고 있다. 이것은 휴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다이제스트' 코너에서는 부산청소년연극캠프, 국립국악원 청소년 국악강좌, 부산시립무용단 춤 강습, 동래학춤 수강생 모집 등의 소식을 실었고, 그 밖에도 몇몇 극단의 워크숍 일정들도 소개되었다. 간단한 안내에 그치는 내용이지만 의외로 현장에서는 이런 알림이 효과를 보고 있는데, 그만큼 이런 프로그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말이다.

예술단체들이 강좌나 워크숍을 벌이는 것은 대중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보다 깊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임은 분명하다. 이로 인해 결국에는 문화예술의 소비 또한 보다 적극적으로 될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부산 문화계에서도 이러한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반적인 현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국제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6월 28일자 '부산 문화예술창작공간 또따또가 개소 100일'의 성과를 짚어 보는 기사, 30일자 시네마테크 부산의 일반인 대상 영화제작 워크숍 기사, 7월 1일자 부산시립미술관이 입장료를 무료화하고 전시시간도 연장한다는 소식, 6일자 부산시립합창단의 대중음악 프로그램 '합창으로 듣는 올드 팝, 추억의 시간 속으로', 9일자 지역인형극단이 부산과 양산의 마을 도서관을 찾아 무료공연을 펼친다는 소식 등은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바란다면 이런 소식들을 기존 '문화장터'에서의 소개와 다른 방식으로, 이를테면 장르별 묶음으로 도표화해서 기본내용 소개(주최, 대상, 일시, 장소 등)와 해당 프로그램의 의미나 교육적 효과 등을 한 주나 10일 정도의 단위로 일별할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문 지면에서 사진(시각이미지)의 역할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달리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한 장의 좋은 사진은 수십 줄의 문장을 압축하고도 남음이 있다. 신문을 펼치는 많은 사람들이 기사 타이틀 못지않게 사진에 주목하게 되는 것은 사진으로 기사의 분위기나 내용까지도 짐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사진이라고 말하는 시각이미지가 꼭 필요한 기사 유형을 꼽는다면 당연히 문화예술이나 스포츠와 레저 관련 기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사회면의 사건사고 현장보도에서도 필요하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문화나 스포츠, 레저 부문이 그렇다는 말이다.

공연 장면이나 작가의 그림 한 점은 기사의 현장감이나 신뢰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그러기에 문화면에는 보통 4, 5장의 시각이미지가 들어가 있다. 국제신문 문화면에도 다양한 문화현장을 포착한 사진이나 미술작품 사진들이 잘 배치되어 있다. 그런데 사진이 대부분 흑백이라는 점이 아쉽다. 공연 현장의 조명과 분위기, 미술작품이 만들어내는 색감은 그것을 이해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기록한 사진에서 색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6월 26일과 28일자 문화면에서는 오랜만에 색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닷가에서 열리는 춤 공연의 상쾌함이 색깔과 함께 전달되었고, 서용선의 작품 '계유년'의 강렬한 색 대비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느낌으로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어떤 지면을 컬로로 할 것인가는 신문 편집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겠지만 문화예술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보다는 더 자주 문화면에서 색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민족미학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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