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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세이] 부산의 신성장동력과 LED /유영문

해양 분야에 LED 기술 활용땐 도시 경쟁력 한층 높아질 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09-06 21:27:11
  •  |   본지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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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지식경제부는 'LED산업 신성장동력화 발전전략'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 중에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 조성"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지역에 잘 정착되어 있는 산업과 LED의 기술을 융합하여 신기술을 창조하고, 이를 이용한 신제품 제조, 투자와 고용을 촉진함으로써 양쪽 산업의 동반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녹색성장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된 것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에 이미 수산, 해양, 조선 산업이 잘 정착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집어등 등 LED의 응용이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에 부경대학교, 지역 국회의원, 부산시의 지도자들이 부산의 기업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를 하였고, 다른 지자체와 공개경쟁에서 우수 평가를 받아 지난 6월 국가정책사업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조금만 미래를 내다본다면 해양 분야에 사용되는 LED 제품이 매우 다양하다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28조 원의 매출을 가지고 있는데 동남권에서 91%의 선박이 건조되고 있고, 조선기자재 업체의 50%는 부산에, 26%는 울산과 경남에 위치하고 있다. LNG선, 석유시추선에서 LED는 가스폭발방지 안전성을 높이고, 잠수함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크기가 작고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조명을 제공하며, 바다를 유람하는 호텔인 크루즈선에서는 편안하고 쾌적한 객실, 품위 있는 엔터테인먼트 조명으로 고객감동을 제공할 수 있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수출 91%를 담당하고, 세계 5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출입하는 항구이어서 야간에 부두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데 북항 한 곳에서의 전기료가 매월 6억 원이 지불되고 있다고 한다. 이 부두의 조명을 LED로 바꾸면 35% 이상의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부산은 우리나라 어선의 51%, 수산업 매출 48%를 가진 도시로서 수산업에서도 LED 응용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전라북도가 추진 중인 LED 식물공장과 유사한 개념으로 어류와 조류를 LED로 인공양식하면 무농약 청정식품과 생리활성 물질이 고농도로 축적된 고영양식품과 의약품을 수확할 수 있고, 지능형 집어등에 사용하면 유류가 적게 소모되고 물고기는 더 많이 잡을 수 있다. 또 해양식물로부터 바이오 오일의 제조, 바다의 녹조와 적조 현상을 방제할 수도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프리몬가는 구시가지로 사양화되어 관광객의 외면을 받았으나 2005년에 우리나라 기업이 설치한 폭 38미터, 길이 420미터의 초대형 LED를 운영한 다음부터 매년 1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바뀐 바 있다. 고 마이클잭슨, 비욘세와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의 공연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LED제품으로 공연무대가 연출되고 있으며,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는 건물 전면에 설치한 LED로 다양한 영상을 보여주어 행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서울스퀘어를 잊지 못할 건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이미 부산에서도 자갈치시장, 광안리 해변, 광안대교 등 여러 곳에서 관광객들에게 LED를 이용한 아름답고 운치 있는 경관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부산국제영화제 등 영화영상산업과 LED의 결합, 부산의 유명 고층빌딩에 LED 인터랙티브 미디어파사드 조명, 부산 경제중흥 10대 비전의 실행과정에서 조금 더 정선된 해양문화 조명이 설치된다면 부산시민에게 더 좋은 삶의 환경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도 "해양문화산업의 도시, 부산"이라는 멋진 기억과 재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유발하게 될 것이다.

10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된 육상의 LED 기술에 비해 현시점에서의 부산 해양 LED기술은 불모지에 가깝지만, 기초 과학기술이 발전해 있고 부산이 보유하고 있는 해양이라는 환경으로 인해 해양LED 분야에서는 부산만이 성공해낼 수 있는, 그래서 육상의 LED산업이 따라 올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부단한 노력으로 세계일류 LED-해양 융합기술을 창조하여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국부창출과 고용확대, 부산시민의 삶의 질 향상,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해양도시로서 부산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야겠다. 부경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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