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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2% 아쉬운 '연평도 도발' 보도 /유순희

신속한 현장소식 생생한 전달 좋았지만 전문가들의 논평 부족

'게임중독' 기획 등은 언론 사명 잘 실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1-30 20:51:3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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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G20정상회의를 훌륭하게 치러낸 뿌듯함과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스포츠강국의 자긍심을 만끽해야 할 이 때, 북한의 충격적인 연평도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민간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주민살상까지 빚은 북한의 만행은 그동안 휴전국임을 잊고 살아온 전후세대들에게 안보의 중요성과 경각심을 일깨워준 사건이기도 하다. 6·15남북공동성명 발표 후 남북관계가 화해분위기를 타면서 마치 전쟁이 종료된 양 안보교육의 비중은 희박해졌고, 개성공단 내 국내기업의 진출로 물류와 사람이 왕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도 북한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평화통일을 갈망하며 햇볕정책으로 일관해온 우리정부를 탓해야 할지 끊임없는 지원을 요청하면서도 수시로 감당못할 뒷북을 치는 북한을 언제까지 달래고 받아주어야만 할지 대북정책의 전면수정이 사실상 불가피해 보인다.

연평도 포격과 관련, 국제신문에서도 특집을 마련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지방지의 정보력 등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연합뉴스보다 자체 기사에 무게중심을 두고 관련소식을 속시원하게 전개해나가고 있다. 특히 북의 포격 이후 연일 단호하고도 강한 메시지가 담긴 사설은 변죽만 울리게 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으로 답답하던 독자들의 가슴을 펑 뚫리게 했다. 또한 처참한 포격현장을 생중계하듯 생생하게 전달한 연평도 르포기사도 잘 다루었다.

다만 북한의 도발 후 즉각 각국의 반응을 다루어 국제시각을 알 수 있게 한 것은 좋았으나 국외 북한 전문가 또는 군사전문가, 학자들의 전문적 오피니언의 빈곤은 아쉽다. 외부의 공정한 여론이 우리의 생각과 일치할 때 국민들이 얻는 위안감은 크다. 같은 기간 한 중앙지에서는 부산 모 대학 북한문제 전문가인 외국인 교수가 '북 포격은 도발이 아닌 공격이다. 한국의 억제된 반응이 사건 재발의 원인'이라는 요지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현지 특파원 보도로 다루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의 군사력과 문제점을 새삼 알게 됐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해병대 서해5도 전력증강이 묵살됐다'(27일자 3면)는 기사를 접하고 보니 국회의원들의 한심한 행태가 더욱 대조를 이룬다. '이 시국에 밥그릇 챙긴 의원님들'(27일자 1면)에서 보면 '내년 세비를 슬그머니 5.1% 인상'했다고 한다. 나라가 없으면 국회의원이 있을 텐가.

요즘 사회면 기사를 보면 언론의 사명과 정신을 읽을 수 있어 흐뭇하다. 중3 학생이 모친을 살해하고 자살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 단순보도에 그치지 않고 원인과 배경을 꼼꼼히 분석한 연결기사(17일자)와 사회문제에 대한 인식과 발빠른 진단 등이 대표적이다. 부모와 자식도 버리게 만드는 인터넷 게임중독에 대한 기획기사를 즉시 다루어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한 시도가 좋았다. 또 17일자 8면 누구나 공감할 '구포대교 어두운 조명, 교통사고 유발'도 좋은 기사로 분류하고 싶다. 사실 구포대교를 비롯 서부산지역 강변도로나 외곽도로 등을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상당히 어둡다고 느낀다. 그나마 횡단보도 주변은 조금 밝지만 조도가 낮아 멀리서는 사람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를 계기로 '부산을 밝고 환하게', '부산을 밝고 안전한 도시로'라는 컨셉으로 어둡고 위험한 곳을 찾아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지상캠페인을 펼쳤으면 한다.

'국내 입국 새터민 2만 명 돌파'(16일자 5면)를 보니 새터민 중에는 여성과 젊은층 2~30대, 그리고 함경도 출신이 많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최근 사하지역에서 열린 새터민 체육대회에서도 젊은층과 여성이 대다수였던 것 같다. 이들의 삶과 실태를 다루는 연재물을 통해 탈북여성·청소년 문제도 심도있게 다루어보자. 특히 우리 부산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하니 '정착 이후,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기에서 새터민들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모색하고 우리사회가 해야할 책임있는 역할도 찾아볼 수 있으면 두루두루 좋은 어울림 공동체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부산여성뉴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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