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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부산, 그 아름다운 이름을 위하여 /박재욱

아름다운 부산, 낭만적인 도시 각인시킬 영화 하나쯤 나와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3-01 20:16:2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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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통합창원시 첫 인사는 '파격''기사는 통합창원시가 인사행정에 있어 참신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즉, 직원 1063명을 대상으로 드래프트제, 직위공모제, 현안사업에 대한 6급 팀장제 신설 등 실험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이는 시행 결과에 관계없이 공무원 인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시 행정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로운 인사시스템에 대한 평가체계의 구성과 평가결과의 피드백 시스템 구축도 함께 논의되어야 지속가능한 발전 시스템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16일 '부산시 '초고층 가이드라인'포기' 기사는 수려한 도시 경관을 지닌 창조도시를 꿈꾸는 부산시 행정의 허구성에 일침을 가했다. 부산시는 조례 차원에서라도 가이드라인 설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같은 날 에필로그로 마무리된 이동언 교수의 '건축, 시로 쓰다'시리즈는 주변의 도시 건축물에 대해 평소 타성화되고 매너리즘에 빠진 우리 시민들의 고정 관념을 교정시키는 좋은 연재물이었다. 특히 "고정화의 욕망을 버리는 것이 새로운 건축의 시작"이라는 언급은 가슴에 와 닿는다. 그런데 내용에 비해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후속 기획을 기대한다.

22일 '부산사람 비밀코드'시리즈에서는 필자 역시 평소 우려하고 있던 부산의 오도된 이미지에 관한 내용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부산의 이미지 형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영화 속의 부산 이미지가 문제이다. 영화 관계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가 될지 모르지만, '친구' 같은 영화는 부산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해악이 된다는 사실이다. 타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친구' '황해' '타짜'같은 영화 등에 나오는 부산은 조폭, 마약, 도박, 매춘 등 각종 사회악의 소굴을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실제로 어떤 이는 부산 밤거리가 안전한가 걱정스레 되묻기도 하며, 특히 판단력이 약한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악영향이 더욱 심각하게 각인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로마의 휴일'하면 우리는 로마를 로망과 선망의 이미지로 자연스레 복원해낸다. 세계적인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을 통해서라도 부산 이미지를 아름답고 낭만적인 도시로 부각시킬 수 있는 영화 하나쯤 가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함께 기사화된 부산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서울 사람보다 3년 짧다는 보도 역시 충격적이다.

'부산을 이끌 차세대 리더' 시리즈가 지난 27일자로 14번째 인물을 소개하고 있다. 2월 들어서 기업인, 교수, 미술작가, 경찰 강력팀장, 영화감독, 아마 골퍼 등 그야말로 다양한 직종에서 창조적 재능을 지닌 차세대 리더들의 업적과 성공 가능성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구가 많이 모인다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신선하고 참신한 창의적 인재 발굴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본 시리즈를 통해 적지 않는 인구를 지닌 부산이 '인력'은 있으나 '인재'는 없는 도시란 오명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리고, 미래 도시를 위한 무수한 '계획과 전략'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아쉽게도 찾아 볼 수 없는 살아 꿈틀대는 사람들의 '꿈과 열정' 역시 담아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단순한 차세대 리더의 발굴에서 그치지 말고 이들 차세대 리더의 창조적 활용이나 활동기회의 확대 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하며, 이들을 응원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도 모색되어야 하지 않을까.

치솟는 물가에 대한 서민들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 당국은 물가 인상 억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와 지갑은 갈수록 허전해지고 있다. 지난 28일 1면 '1년 만에 '반쪽'된 장바구니'는 이러한 생활고의 실상을 한 장의 사진으로 극적으로 잘 표현해 주었다. 2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생필품을 장바구니에 넣어 1년 전과 현재를 비교한 사진을 게재한 것인데, 좀 더 사진이 컸더라면 독자들에게 더욱 실감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잘 연출된 한 장의 사진은 백 마디 말보다 낫다. 신라대 교수·기획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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