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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리즘] 부산·경남의 국제 경쟁력, 에너지·해양부문에 있다 /조윤수

선진국 기업에 비해 국내 中企 진출 적어…세계시장 나서려면 휴스턴 두드려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5-15 20:30:3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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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해양구조물 기술 박람회(OTC · 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가 매년 5월 휴스턴에서 열린다. 금년에도 해저 석유 개발 및 해상 구조물 제조와 관련된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기업과 7만6000여 명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가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부산, 경남을 비롯하여 여러 지역에서 70여개 기업과 300여 명의 기업인이 참가하였다.

에너지 자원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못한 우리는 그동안 에너지 부문에의 진출은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에너지 도입계약에만 치중하였으며 에너지 개발 및 연관 산업에의 진출은 미약하였으나 최근 활발한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통상 우리가 해상 구조물 및 선박 제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다고 하여 해양개발기술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에너지의 탐사나 시추는 물론, 해양구조물의 설계 및 핵심부품 제조 등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부문에서는 한계가 많다.

에너지 개발 및 연관 산업의 경우 북미, 일본, 서유럽의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이 이 부문에 상당히 진입하고 있다. 에너지 개발 및 활용도는 국민소득 그리고 국가경쟁력과 직결되어 있다. GDP 기준으로 우리보다 앞선 14개 국은 세계적인 에너지 대기업과 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병존하는 가운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어 이들 국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부문에의 진출을 확대하여야 한다.

통상 지방의 중소기업은 기술력이 있더라도 설 땅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에너지 부문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휴스턴에는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그 저변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2000여 개의 미국 기업, 300여 개의 영국기업, 각각 200여 개의 독일과 프랑스 기업, 140여 개의 노르웨이 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반하여 우리는 30여 개의 대기업만이 진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 진출할 여지가 많다.

우리가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북미주 에너지 시장에의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나 상대적으로 미미하였던 이유는 에너지 자원이 부재하여 기술개발 경험이나 대규모 에너지 투자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이었다. 나아가 휴스턴의 에너지 전문가들이 우리에 대하여 높은 기술수준과 뛰어난 제품의 품질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중장기적 접근과 함께 마케팅에 취약하다고 평가한 것도 유념하여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하에서 국가경쟁력은 교육, 과학, 에너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우리의 경우 높은 교육수준과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R&D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에너지 부문에서는 상당히 열세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에너지 및 해양 구조물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지역이 부산, 경남이고 실제로 이 지역의 기업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앞으로 에너지, 해양부문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텍사스 특히 휴스턴에서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 이유는 휴스턴에 전 세계의 에너지 프로젝트, 정보, 기술력 그리고 자본이 집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양 구조물 및 에너지 개발과 관련된 중소기업이 휴스턴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개발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이라는 것을 현지에서 관찰하게 된다. 중소기업의 자세 변화와 함께 기자재 협회, 철강 협회 등 각 부문별 기업연합회도 중소기업의 초기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하여 제품소개 자료 작성, 상대 기업과의 상담기회 주선, 통역 및 번역 서비스 제공 등 구체적인 방향으로 가교 역할을 하여야 한다. 이번 해양구조물 기술 박람회에 참가한 우리 기업인들은 자신의 제품 경쟁력과 함께 전 세계를 무대로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리라 생각하며 이제는 그 기술과 제품으로 국제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할 때이다.

주 휴스턴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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