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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리즘] 에너지·물류가 부산·경남의 경쟁력 /조윤수

미국의 가스 수출 가시화 되면 부산·경남 기업들 가장 큰 혜택 받을것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07-10 20:32:2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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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흐름이 크게 변하고 있다. 20세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던 경제에서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에는 중국, 인도, 브라질, 한국 등 국가가 세계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국가간 경제 교류를 뒷받침하는 부문이 에너지 및 물류인데 여기서도 두 가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하나는 2005년 이후 북미지역에서 셰일 가스가 대규모로 개발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각국의 에너지 구성비에서 가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천연가스 수요 국가인 미국은 수평채굴과 수압파쇄방식 등 기술을 개발하여 셰일에 갇혀 있던 가스를 대규모로 채굴할 수 있게 되었고 향후 수출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국제 가스 가격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여러 국가가 에너지원으로서의 가스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다른 하나는 2014년 파나마 운하가 확장되면 동아시아 국가들이 LNG선을 이용하여 천연가스를 미국으로부터 용이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되며, 우리의 중동일변도 에너지 수입선을 보다 안정적인 방향으로 다변화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동안 파나마 운하를 통하여 한 번에 5000여 개의 컨테이너 통과가 가능하였으나 확장 이후 1만4000개까지 가능하게 되어 LA를 통하여 이루어지던 미국 중남부와의 교역이 휴스턴이나 뉴올리언스 항구를 통하여 직접 이루어질 것이다. 이 두 가지 변화는 상호 연결되어 있고 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의 경제 구도 역시 물류 및 에너지 이동의 고려요인이다. 포춘지는 2011년 미국 500대 기업 가운데 뉴욕주 57개, 캘리포니아주 53개, 텍사스주 51개가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지역별 특성을 보면 뉴욕주는 금융산업, 캘리포니아주는 정보산업, 텍사스주는 에너지 산업이 특화되어 있는데, IT 및 금융 산업이 주춤하면서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의 경제 성장은 쉽지 않은 반면 높은 유가의 영향으로 텍사스 경제는 비교적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주 정부는 경제활동과 관련된 소송이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법적인 정비를 하고, 세금을 낮추면서 유리한 기업환경을 조성해 경쟁력 있는 근로자가 텍사스로 몰리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우리 기업들이 텍사스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가스 수요가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에너지 전문가의 전망, 미국 중남부 지역으로부터 가스 수입가능성, 파나마 운하를 이용한 에너지·물류이동의 확대, 유가에 힘입은 미국 중남부의 경제수요, 그리고 가까운 시일 내에 발효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FTA 등의 긍정적인 변화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국내 지역이 부산과 경남이다. 미국의 가스 수출이 가시화할 경우 이를 뒷받침할 LNG 선박과 해양플랜트 발주가 증가될 것이며 이 분야에서 경쟁력있는 우리 기업, 특히 부산과 경남에 기반을 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할 경우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한국 및 중국의 지속적인 성장, 일본의 원전사고 이후 천연가스 도입 증가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미국 중남부 지역과 동북아시아의 물류흐름이 확대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러한 변화를 현장에서 지켜보고 향후 흐름을 느끼면서 우리가 해야 할 바를 생각한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지방 및 중소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한 중앙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나 지역 스스로 국제적으로 특화할 수 있는 분야를 개발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산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제물류의 중심 역할을 해왔고 울산, 포항, 거제 지역 역시 에너지 도입과 해상물류 이동에서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등 미국 중남부 및 동아시아의 연계성을 감안하고 최근의 국제흐름의 변화를 유의하여 부산, 경남지역이 에너지, 물류 부문을 더욱 특화해 나갈 경우 동아시아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경제 흐름을 통찰하고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 휴스턴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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