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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으랏차차! 내년에도 함께 뛰자 /이장호

부산경제 어려워도 묵묵히 자리 지킨 분들께 격려와 감사…다시 도전하는 삶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1-12-06 20:04:22
  •  |   본지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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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묘년(辛卯年)이 저물고 있다.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다지며 시작했던 출발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마무리를 준비하니 참으로 세월이 빠르다. 매년 이맘때면 한 해를 되돌아보는데 늘 그렇듯이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는 것 같다. 시간이 갈수록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더 좋은 결과를 얻고자하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인 듯하다. 아무쪼록 남은 기간 동안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되짚어 보면서 기쁘고 행복했던 일, 어렵고 힘들었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는 연말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추운 겨울에 온정의 손길이 절실한 이웃에게 따뜻함이 전해져 훈훈한 마음으로 엮어진 사회를 희구한다.

올 한 해 부산은 언제나 그렇듯 다사다난했지만 어느 해보다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부산저축은행 사태는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고 여전히 많은 서민들의 마음에 아픔과 상처로 남아 있다. 무려 300일 넘게 이어진 농성과 거리시위로 기억되는 한진중공업 노사갈등도 이유야 어찌되었든 부산으로서는 안타까운 일로 기억된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 간 대립은 지금도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이 모든 갈등의 원인과 주장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서로의 신뢰와 협력이라는 사회적 자본축적과 소통, 공유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로 보여 아쉬움이 더하다. 부디 올해를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내년에는 우리 모두 서로 믿고 손을 잡으면서 대화로 풀어나가는 공생 발전의 길을 찾았으면 한다.

한편 올해는 부산이 전 세계적으로 위상을 드높였던 일도 많았다. 지난주 열렸던 '세계개발원조총회'는 부산의 대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세계 정상 및 각료급 정부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 이번 행사로 우리 부산은 지난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 또 한 번 국제적 위상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를 맞이하였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최대의 피원조국이었던 우리나라가 불과 반세기 만에 이른바 '부산 선언'을 이루고 발전해가는 모습이 새삼스레 자랑스럽고 가슴 뭉클하다. 아울러 올해 개관한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 '영화의전당'도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던 빼놓을 수 없는 성과였다. 빼어난 조형미와 초대형 루프가 시선을 사로잡는 두레라움의 그 웅장함과 화려함만큼 앞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바랄 뿐이다.

이처럼 올해 부산에는 굵직굵직한 사건과 이슈도 많았지만, 대내외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었던 해였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을 선정했다.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삶이 더 힘겹고 팍팍해졌다는 의미다. 올해 증시를 표현한 사자성어에는 '용두사미(龍頭蛇尾)'가 꼽혔는데 상반기에 상승하던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들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급락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유로존 위기 해법의 쟁점이 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영문 발음에 빗댄 '이판사판(理判事判)'도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세계인이 겪었던 어려움들이 축약된 사자성어는 연말과 함께 흘려보내고 새해는 모든 사람들이 소담하고 푸근한 마음을 갖고 희망과 통합을 이루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

올해 부산경제는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해 힘들었지만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부산경제를 이끌어 오신 모든 분들께 뜨거운 격려와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나아가 내년의 경제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고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결코 위축되지 말고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희망찬 새해를 열어 나가자는 말씀도 드린다. 올해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는 '항상 갈망하라, 늘 우직하게(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처럼 언제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내년에는 우리도 '으랏차차'하고 일어나 새로운 꿈과 도전을 안고 다시 함께 뛰어보자.

BS금융지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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