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대선후보들의 '지역경제 공약' 받아내야 /강병중

지역 전체 합심해서 공약 반영 적극 요청, 대선 최대한 활용해 지역경제 업그레이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2-07-24 19:29:53
  •  |   본지 2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공약이 하나씩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어느 후보의 공약이든 경제, 북한, 실업, 교육 등 현안에 대한 전국적·전반적 이슈가 대부분이다. 시일이 좀 더 지나면 시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 공약도 나올 것이다.

대선 공약은 사실 거래로 치면 본계약이 아닌 가계약이다. 가계약을 체결했다가 사업이 무산되는 일이 적지 않듯이, 대선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그렇기는 하지만 지역의 대형사업을 성사시키려면 대선 기간에 대통령 후보들로부터 약속을 받아놓은 것과 받아놓지 못한 것과의 차이는 천양지차다.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으나 재원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부산과 동남권은 이번 대선 기간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요즘 자주 거론되고 있는 동남권 경제통합, 즉 동남광역경제권만 하더라도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부울경이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서울로 가지 않고도 이 지역에서 일을 다 볼 수 있고, 또 수도권과 대칭이 되는 지역으로 만들자는 것이 논의의 초점이다.

그러려면 동남권이 중추관리 기능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게 될 수 있는 첩경이 부산이 금융중심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09년 금융중심지법이 통과돼 부산 금융중심지에 따른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지역정가에서도 금융연수원 설립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정치권과 상공회의소, 부산시가 어떤 방식으로든 풀어야 한다.

주요 기관이나 단체들이 지역현안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켜달라고 적극 요청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역 전체가 합심해서 기관·단체들을 지원도 해야 한다. 진부한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요청을 할 때는 부산이 1960, 70년대 한국 경제성장을 견인한 생산과 수출의 거점도시였고, 서울과 양대 축을 이루었다는 자긍심도 가졌으면 한다.

필자가 상의회장으로 있던 1990년대만 해도 부산경제가 말할 수 없이 어려웠으나, 부산의 영광을 재현하자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형성된 전 시민적 공감대가 르노삼성차의 전신인 삼성자동차와 한국거래소의 전신인 선물거래소를 성공적으로 부산에 오게끔 하였다. 부산상공회의소가 그 중심 역할을 했으나,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형 프로젝트를 가져와야 한다는 각계각층 인사들과 전 시민의 집념과 노력도 컸다. 또 세계와 통하는 항만도시 부산은 충분히 그런 자격이 있다는 시민의 자부심이 뒤를 받쳐주었기 때문에 성사될 수 있었다.

부산과 동남권 경제를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대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부산상의가 부산시, 정치권과 협의를 거친 뒤 대선 후보들을 모두 초청해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을 공약에 포함시키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지난 1997년 대선 때 부산상의는 당시 최대 현안이었던 선물거래소 유치와 수도권 규제를 얻어내기 위해 대통령 후보 모두를 초청해 국토균형발전 및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필자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후보인 DJ에게 "모든 것이 서울에만 몰려있고 지방이 푸대접받는 것은 YS와 DJ에게도 책임이 있다. 두 야당총재가 본인들의 근거지인 영남도 못 주고 호남도 못 주다 보니 결국 수도권에만 모든 것이 집중됐다. 만약 대통령이 되면 수도권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고 지방도 골고루 발전시켜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했다. 그러면서 선물거래소 부산 유치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법 제정을 건의했다.

그렇게 해서 선물거래소는 부산공약 제1호가 됐고, 또 부산에 유치돼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의 기초가 됐다. DJ는 또 당선된 직후에 '수도권 정비계획법'을 재개정해 수도권을 묶어놓았고, 그 후속조치로 대기업의 지방 분산을 위해 '수도권기업 지방이전 촉진대책'을 만들어 시행했다. 지방이 살려면 수도권 위주의 정책부터 바뀌어야 한다. 그것을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시기가 대선 기간이다.

넥센타이어·KNN 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3. 3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4. 4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5. 5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6. 6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9. 9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1. 1[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2. 2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5. 5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8. 8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9. 9[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10. 10[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 1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
  2. 2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3. 31248회 로또 복권 1등 15명…당첨금 각 19억 3365만 원씩
  4. 4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5. 5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6. 6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7. 7‘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8. 8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9. 9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10. 10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 1[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2. 2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3. 3민주콩고 에볼라 사망 5천명 넘어…확진자 절반 사망
  4. 4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5. 5[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6. 6홍대서 ‘마약 사탕’ 신고…경찰 확인 결과 오인신고
  7. 7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8. 8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9. 9[속보] 日여성 살해 30대 남성…성범죄 목적 가능성도 수사
  10. 10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클릭으로 여는 독도
지긋지긋한 론스타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회 출석 거부하며 장외 사실호도 일삼는 지광
AI 해킹 범죄 고도화…수사 공백 해소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