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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지역문화발전 선도하는 신문 됐으면 /황영우

故최민식 선생 관련 추가 기획·보도 필요, 대통령 취임사 기사 용어 설명 아쉬워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3-05 19:16:14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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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첫 옴부즈맨 원고다. 작년보다 더 깊은 애정으로 국제신문을 만나고 있다. 사실 독자권익위원을 맡아보면 제법 재미있다. 지역 언론의 선봉들을 직접 접할 수 있고, 유익한 대화도 나눌 수 있다. 권익위원 견해가 지면에 실리기도 한다. 인생삼락 이상으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글 감옥'이라 표현되는 부담감이 상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2월 12일 세계적인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이 별세했다. 전국의 언론이 선생의 영면을 보도하며 아쉬워했다. 어떤 이는 이제 저 세상으로 영원한 출사를 떠났다고도 했다. 국제신문은 13일과 14일 양일간 선생에 관한 보도를 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또 다른 세계적 사진작가 김홍희 선생도 추모 글을 게재해 아쉬움을 더했다. 적절한 추모의 뜻을 반영한 지면구성이었다. 그러나 14일 자 8면에 실린 최민식 선생의 빈소 사진은 자리를 잘 못 잡았다. 이기대휴게소와 관련한 기사 속에 사진을 배치해 연관성이 전혀 없는 이상한 편집이 되고 말았다. 23면 김홍희 선생의 추모 글과 빈소 사진을 조합했더라면 더욱 좋은 지면이 되지 않았을까. 이번 기회에 최민식 기획기사를 한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또는 최민식 선생 추모 사진공모전을 국제신문이 직접 후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은 맥락에서 28일 자 배재한 경제부장의 '부산은 최민식을 기억할 수 있을까' 제목의 데스크시각은 광속과 같은 최 선생에 대한 망각 속도를 더디게 했다. 지역사회의 무관심과 홀대를 지적한 일갈에 독자로서도 반성하는 바가 많았다. 최 선생이 두 번 돌아가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치고, 지역문화발전을 위해서라도 국제신문이 앞장서 주기를 다시 한 번 바란다.

2월 18일 자 9면의 '층간소음, 14개 아파트 머리를 맞댄다'는 기사는 최근 방화와 살인의 주범이기도 한 사회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 같다. 층간소음을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뿐이라고 한다. 문제 해결의 가장 핵심 관계자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부녀회장, 관리소장, 지구대장 등이 모여 대책을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그 의의가 더 있다고 본다. 층간소음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기사발굴은 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같은 날 27면 강동수 수석논설위원의 국제칼럼 내용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제대로 적시하였다. 읽어 보고 한숨이 나오는 것은 강 위원의 읽기 쉬운 글도 좋았지만, 내용적으로 공감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조차 감히 삼성에 맞서면 큰일 난다는 걸 뼛속 깊이 각인하고 사는 사회, 비리는 덮어주고 비리를 까발린 죄만 처벌하는 세상이 두렵고 두렵다'는 강 수석논설위원의 한탄을 혼자만의 느낌이라고만 할 것인가?

2월 26일의 지면은 많은 부문이 박근혜 대통령 취임 관련 기사로 채워졌다. 당연한 일이다. 취임사를 중심으로 한 국정운영 방향과 취임 첫날 24시간 등을 다양하고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 하지만 취임사 주요 내용인 창조경제, 경제민주화, 문화융성이란 용어를 시민들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국민 모두를 이해시키려는 차원에서 국정운영 방향이 설명될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취임사에서도 앞선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친절히 하고 있지만 필자 역시 그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필자의 과문함 때문이라고만 판단해야 할 것인가? 좀 더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이에 대한 해설기사라도 첨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같은 날 10면 오상준 기자의 부산발전연구원 8기 청년 프론티어에 대한 기사는 의미가 깊다. 본 프로그램을 집행하는 필자로서는 그 내용을 잘 알고 있고, 그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계가 분명하다. 다시 말해 지역의 언론이 관심과 격려를 해 준다면 프로그램의 직접 당사자인 지역 대학생들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다. 기사의 내용 역시 현장취재가 아니면 작성될 수 없는 생생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이해하기에도 편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발굴되는 기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부산발전연구원 경제교육센터장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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