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데스크시각] 기사가 말을 하는 시대 /정상도

멀티미디어 시대…새로운 보도스타일 속속 등장

온라인뉴스=공짜 통념 깨트려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5-08 20:14:22
  •  |   본지 3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달 미국에서 제97회 퓰리처상 수상작이 발표됐을 때 우리나라에선 북한 주민의 삶을 그린 스탠퍼드대학교 애덤 존슨 교수의 소설 '고아원 원장의 아들(The Orphan Master's Son)'이 보도 부문보다 더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그의 소설은 북한 고아원에서 성장해 군인, 스파이, 납치범으로 살아가는 주인공이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다.

퓰리처상위원회는 매년 보도 부문 14개를 포함해 문학 음악 등 모두 21개 부문 수상작을 내놓는다. 그래서 '언론계의 노벨상'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올해는 뉴욕타임스가 애플 고발, 월마트 뇌물수수 관행, 원자바오 전 중국 총리 일가의 친인척 비리 등으로 보도 부문에서 4개상을 휩쓸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발생한 눈사태를 주제로 한 'Snow Fall' 기사에 대해 뉴욕타임스 관계자들의 육성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지난달 19~20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대학교에서 열린 제14회 온라인 저널리즘 국제 심포지엄 행사장에서였다.

지난해 12월 보도된 'Snow Fall'은 신문 기사의 멀티미디어화와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확인해준 사례로 꼽힌다. 신문 지면 7~8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 1만7000자 분량의 이 기사에 대해 질 에이브럼슨 뉴욕타임스 편집인은 "snowfall이란 단어가 '멀티미디어 내러티브 기사를 작성하다'란 관용적 표현으로 등장했다"고 자평했다.

한나 페어필드 뉴욕타임스 선임 그래픽 편집자는 "스토리텔링은 비주얼을 통해 감동을 전하는 것"이라며 "눈사태 인포그래픽과 인공위성 이미지 활용 등으로 눈사태의 속도와 모양을 차례로 보여주고 관련자의 증언 동영상 등을 추가했다"고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장문의 기사가 온라인으로 옮겨지면서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처럼 탈바꿈한 것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마치 "이것이 멀티미디어시대 새로운 보도 스타일"이라고 선언하는 듯했다.

뉴욕타임스는 온라인 뉴스 유료화라는 이슈로 또다른 관심의 대상이었다. 질 에이브럼슨 편집인은 "뉴욕타임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심층취재, 멀티미디어 뉴스가 시장에서 통했다는 점에서 유료화 모델은 성공적"이라고 주장했다. 2011년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시작한 뉴욕타임스는 최근 종이 신문 독자와 온라인 유료 독자를 합쳐 USA투데이를 누르고 미국 2위 신문으로 올라섰다. 1위는 월스트리스저널이었다.

온라인 저널리즘 국제 심포지엄에 참가한 30여 나라 380여 명의 언론인들은 저마다 디지털 혁명 속에 위기를 맞고 있는 전통 언론의 활로 찾기에 부심한 표정이었다. 뉴스의 중심축이 신문과 방송에서 인터넷과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고, 전통 언론은 독자 감소와 광고 위축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2년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어떤 경로를 통해 신문을 접했는지 물었더니 PC를 통한 인터넷 57.4%,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47.4%에 비해 종이 신문은 40.9%에 그쳤다.

이번 행사에서 제기된 두 가지 화두는 우리나라 언론계에서도 뜨거운 감자다. 이 가운데 온라인 뉴스 유료화 논쟁의 핵심은 결국 온라인 저널리즘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냐, 즉 어떻게 살아남느냐는 문제이다. 미국에서도 온라인 뉴스 유료화가 실패작으로 판정난 언론사가 있고, 미국신문협회 짐 모로니 회장처럼 "신문 독자와 온라인 뉴스 독자는 따로 있다"며 유보적인 언론인이 있다. 텍사스 최대 일간지인 댈러스모닝뉴스 발행인인 그는 뉴욕타임스보다 3개월 앞서 이 신문의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사실이 신념보다 중요하다'는 저널리즘의 원칙 아래 독자와 소통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온라인에서 넘쳐나는 99.999%의 거품을 걷어내고 0.001%의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포털사이트라는 공룡에 종속되다시피하면서 굳어진 '온라인 뉴스는 공짜'라는 통념을 깨야 한다.

디지털뉴스부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고]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2. 2[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5. 5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6. 6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7. 7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8. 8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9. 9[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10. 10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5. 5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6. 6[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7. 7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8. 8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9. 9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10. 10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7. 7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0. 10[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5. 5제1247회 로또복권 1등 당첨번호 8, 14, 21, 22, 42, 45 … 8명 각 36억3744만 원 받아
  6. 6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if, 손아섭
교육이라는 희망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기초의회 의정비 증액, 합리적 기준이 필요하다
특별감찰관 부활, 임명보다 실질적 감찰이 중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