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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풍부한 지역문화 보도가 빛났다 /황영우

최민식 사진상 제정, 관계자에 깊은 감사

한은건물 활용도 심층분석 보완돼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8-06 19:33:32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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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의 신문을 통시적으로 다시 살펴본다. 이는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발생했던 사건과 사고, 그리고 지역의 이슈들을 재분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의 속성상 새로운 것을 전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흐름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7월 중순부터 생산된 기사를 살펴보면 나름의 특징이 있다. 뉴스거리를 제외하면 지역문화에 관한 기사가 많다는 것이다.

7월 16일 자 '이우환 갤러리 부산에 선다'가 대표적이다. 그전에도 이우환 화백에 관한 단편적 기사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많은 내용을 소개하기는 처음이다. 화백에 관한 프로필을 소개한 것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좋은 배려였다. 17일 자 추억의 송도해수욕장을 다룬 기사도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송도의 경우 우리나라 공공해수욕장으로서는 최초이자 개장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기여서 기사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같은 날, 사람&이야기 면에서 소개되었던 고은사진미술관장에 대한 인터뷰도 관심을 끌었다. 18일 자 '거가거가가 뜬다'도 이에 해당된다. 특히 공연최적화 장소로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을 대상으로 한 기사는 흥미로웠다. 더불어 중구청장의 인터뷰기사를 덧붙여 기사내용의 절실함을 잘 부각시켰다고 본다. 22일 자 '부산 앞바다에 북십 띄운다'도 신선한 지역이슈이자 문화 창조를 위한 좋은 기사였다. 나아가 8월 2일 자 국제초대석에 김언호 한길사대표를 집중 인터뷰한 기사는 이러한 흐름에 박차를 가했다고 평가한다. 시간을 약간만 되돌리면 7월 15일 자 국제칼럼에서 강동수 수석논설위원이 '다 된 죽에 코 빠트리기'에서 주장한 내용은 국제신문이 지역문화육성을 위한 방점이었다고 평가해도 괜찮을 것이다. 강 위원이 예상하였던 부산문화계의 일련의 인사가 최근 들어 현실화되고 있어 그의 예지능력이 무섭기도 하다.

8월 5일 자 1면에 반가운 기사가 실렸다. 최민식 사진상을 만든다고 한다. (재)협성문화재단과 국제신문이 가난한 인간군상을 찍었던 최민식 작가를 기리는 사진상을 제정하는 것이란다. 부산 사진계의 자존심 회복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반갑기 그지없다. 재단에서도 지역문화 창달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이상을 제정했다고 하니 부산문화에 또 다른 서광이 비치는 듯하다. 이 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신 협성문화재단과 국제신문, 특히 박창희 배재한 기자에게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건물 활용도에 관한 것이다. 한국은행 건물의 입지적 특성상 공연장으로서의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는 찬성한다. 주변의 여러 기능들과 합쳐져 문화 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동의할 수 있다. 그러나 건물자체가 튼튼하게는 지어졌으니 연극공연장으로서의 활용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보완되어 한다고 생각한다. 층고가 높다고 해서 연극공연이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부산시가 본 건물을 매입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것도 아니다. 특히 문화재로 지정될 경우 공연을 위한 건물개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자체 주차장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제안 내용은 좋으나 건물이 지니고 있는 구조적 특성이나 개조 가능여부, 나아가 부산시 재정이 아닌 다른 재원조달 방안 등도 보다 심층적으로 취재되었으면 한다. 이미 어떤 공공기관이 본 건물로의 이전을 구상하다 포기한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문제 차원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이 아닌가 한다. 사실 그동안 국제신문이 보여준 요트경기장 재개발에 관한 분석기사는 어느 기사보다도 분석적이고도 전문적이었다. 그 결과 7월 25일 자 1면 기사의 내용처럼 연속보도에 손을 들어 주었을 것으로 판단한다. 언론이 담당해야 할 역할을 충실히 그리고 열심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기사의 신뢰도 제고와 사실의 객관화를 위하여 자극적인 단어는 순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부산발전연구원 경제교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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