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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6·4 지방선거 언론의 역할 고민할 때 /황영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3-11 20:13:39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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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가끔씩 불긴 해도 봄은 이미 왔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생명력과 화사함을 새롭게 느낄 수 있어 봄을 여자에 비유하는가 보다. 국제신문의 봄은 어떻게 올까. '새봄, 새 국제신문이 찾아갑니다'라는 알림을 통해 그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국제신문을 보는 맛이 한결 좋아질 것이라 한다. 3월부터 활자가 이전보다 커져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 이러한 변화는 타 신문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커다란 변화이지만 국제신문만의 유일한 변화는 아닌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는 확실히 편해졌다. 그러나 기사량의 부족을 밀도와 내용으로 채우겠다는 의도는 쉽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이 부문은 현장 기자와 데스크의 부단한 노력만이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올봄에만 해당되는 변화가 아니라 향후에도 영원한 과제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 꾸준하고도 자기성찰적인 분발을 기대한다.

다양한 기획물도 새롭게 찾아온단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기획시리즈도 시작하고, 수준 높은 외부 필진이 참여하는 다양한 시리즈도 게재된단다. 사실 국제신문은 지방지로서 장점이자 차별되게 평가받는 것도 이 부문이다. 기존 생산물보다 더욱 흥미로워질 기획물에 대한 기대를 잔뜩 가진다. 요즈음 각종 방송매체에 단골로 등장하는 어떤 분은 국제신문에 시론을 꽤 오랫 동안 게재했다. 물론 본인의 역량도 뛰어났지만 지면을 통해 그의 부가가치를 높였음은 분명하다. 부디 좋은 필진을 발굴하여 인재 발굴이라는 차원에서도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재미와 깊이를 더하는 칼럼도 신설된단다. 그동안의 오피니언을 대폭 확대해 와이드 칼럼과 감성 터치, 스포츠 에세이 등으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오피니언 면을 가장 재미있고도 주의 깊게 읽고 있다. 그동안 게재하였던 오피니언 면 필자들의 필력이 대단하였고, 독자들의 교양 쌓기에도 일조하였음은 확실하다. 이를 보다 특성화하겠다니 반가울 따름이다. 그러나 이전의 경험을 통해 보면 필진의 수준 차이가 확실히 있었다. 올해에는 그런 일이 없기 위해서는 관계 부서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괜한 의미 없는 지면 나누기를 시행해 읽는 사람이 더 헷갈리는 일도 없기를 바란다.

6·4지방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선거철이면 유행병처럼 나타나는 합종연횡이 이번에도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특정 정당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과연 선거에서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물론 국제신문에서도 공약평가단을 비롯한 여러 장치들을 이미 가동하고 있음을 안다. 지나간 많은 선거에서 국제신문이 고민해 왔음도 안다. 과거 어떤 시장선거에서 한 후보의 공약이 공약평가단으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선거결과는 그 평가와 달랐다. 과연 시민은 어떤 후보에게 표를 주었는가. 이러한 결과를 언론은 어떻게 해석하고 기사화할 것인가.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신문에 요구할 수밖에 없다. 부산시민과 지역이 서로 행복하고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후보가 선출될 수 있는 기사를 생산해 달라고.

올해 들어 눈에 거슬리는 부문들이 기사의 제목이다. 사회 기사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은 문화 기사 같은 제목을 뽑아내고 있다. 기사의 내용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제목으로 인해 반감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오타도 가끔 보인다. 한번은 1면에 게재된 기사 중에 문장이 안 되는 기사가 있어 읽고 또 읽어 보았다. 기본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1차적 책임이 있겠지만 가장 기초적인 부문에서의 실수라 더욱 커 보였다. 반면, 3월 6일 자 '책먼 자들의 도시에 살 것인가'는 제목부터가 재미있었다. 눈먼 자들이란 말은 들어 봤어도 책먼 자들이라니. 감은 잡히지만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내용 역시 책먼 도시의 자화상을 잘 적시해 놓았다. 이런 제목과 기사가 신문 전면에 두루 장식되기를 바란다.

(사)걷고싶은 부산은 참 유익한 조직이다. 수익이 별로 발생할 것 같지가 않은데 꾸준히 시민들을 걷기에 동참시키고 있다. 새봄을 맞아 (사)걷고싶은 부산과 국제신문이 지금보다도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해 줄 것도 아울러 당부한다.

부산발전연구원 경제교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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