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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부산 청사진 제시 '뷰라시아' 기획 눈에 띄어 /황영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0-28 20:05:2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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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개최되었던 대규모 국제행사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기억해 보면 2002 부산아시안경기대회와 2006 APEC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2014년 10월 20일부터 3주간 일정으로 개최되고 있는 '2014 ITU 전권회의'는 그 내용과 파급효과 면에서 역대 어느 국제행사보다 특별하다. 국제회의가 갖는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파급효과를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되는 70여 개 의제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도 있을 만한 것이어서 더욱 특별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10월 2일 자 '사람마음을 읽는 컴퓨터~' 기사는 본 행사의 일반적인 특성과 내용, 행사일정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이후에도 거의 매일 관련 기사들이 생산돼 본 행사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본지와는 상관없지만 이런 행사에 대한 중앙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있다는 점은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몇 가지 보완해야 할 점도 있다. 기사에 나오는 정보통신 관련 용어들은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쉽지 않다. 전권이라는 용어부터 시작해 사물인터넷(IoT) 등 참으로 많다. 독자권익위원회를 통해 현대정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용어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사에는 용어설명이 일부 있다. 사실 기자 스스로가 관련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기사 자체도 작성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고 더 친절한 기사가 되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주 오래전 영화이지만 '벤허'(1959년 작)의 감독 윌리엄 와일러는 "신이시여, 정녕 이 영화를 제가 만들었나이까"라는 말로도 유명하다. '이젠 뷰라시아 이니셔티브다'도 이러한 패러디도 가능하다. "맙소사, 이 기사를 국제신문이 제작했단 말인가." 본 기획기사는 원래 총 8회분으로 구상했다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총 10회로 연재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기사를 작성해온 기자의 노고를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신공항, 동해안 철길, 나진항, 아시안 하이웨이 등 광범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재된 기사를 묶으면 지역정책논문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나아가 부산이 나아갈 방향도 잘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주제로 하여 관련 기관과의 공동 국제세미나를 한번 개최해 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단지 이미 다른 독자권익위원도 지적했듯이 기사에 등장하는 용어에 대한 설명이 더해졌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더불어 한 번 게재될 때마다 2면에 전체를 차지하기 때문에 웬만한 인내심이 아니면 단번에 읽어 내기가 버겁다는 것은 단점이다.

10월 20일 자 9면 전체는 산복도로와 마을재생과 관련된 기사로 채워져 있다. 국제신문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기사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마을재생사업을 알리고 새로운 사업거리를 발굴하기보다는 제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즉 마을재생사업이 제도권인 중앙정부 또는 관련 공공기관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가 그 대상이 될 것이다. 부산에는 이와 관련한 전문 인력이 타 지역보다도 풍부하다. 따라서 이러한 전문가와 협력한 기사들을 만들어 지금까지의 결실과는 또 다른 차원을 기대해 본다.

중앙지가 한 번씩 부러울 때가 있다. 특히 칼럼들을 보면 해당 신문사 자체 인력들이 뿜어내는 지식과 필력은 대단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신문도 이에 못지않다고 본다. 21일 자 '2028년'이라는 칼럼도 제목부터가 궁금증을 자아냈고, 그 내용 또한 지적 욕구를 풀어주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내용적 범위, 그리고 이를 해석하는 분석력 또한 탁월하다.

롯데야구단 팬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남의 가을잔치를 엿보기만 한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힘들게 이어가던 성적이 갑자기 곤두박질쳤다. 이후 팬들의 기대에도 기어이 반등에 실패했다. 신문에서도 문제점을 기획시리즈로 게재하고 있다. 기자가 지적했던 투수력, 노회화, 포지션 등 모두 동의할 만한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생도 잡을 수 있는 뜬공을 놓쳐 상대 팀조차 겸연쩍은 미소를 짓고 있는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스포츠 면에서도 보다 상세한 문제점 분석과 아울러 개선책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부산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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